SK하이닉스, HBM 타고 비상 "매출·영업익 사상 최대"(종합)

분기 영업이익 창사 첫 9조 돌파…영업이익률 41%
송현종 사장 "풀 스택 AI 메모리 프로바이더 성장"

SK하이닉스(000660)는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9조2129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24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5조4685억 원)보다 68.5% 증가한 수치로 분기 영업이익이 9조 원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 News1 윤주희 디자이너

(서울=뉴스1) 최동현 박주평 기자 = SK하이닉스(000660)가 올해 2분기 9조 2129억 원의 영입이익을 올리며 사상 최고 실적을 다시 썼다. 고대역폭메모리(HBM) 공급 확대에 힘입어 창사 이래 처음으로 9조 원대 분기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훨훨 날았다. 매출 역시 역대 최고 기록을 다시 썼다.

SK하이닉스는 올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22조 2320억 원, 영업이익 9조 2129억 원을 잠정 기록했다고 24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5.4%, 영업이익은 68.5% 급증했다. 순이익은 6조 9962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69.8% 늘었다.

2분기 영업이익률은 41%, 순이익률은 31%다.

SK하이닉스 분기 영업이익이 9조 원을 돌파한 것은 창사 이래 처음이다. 당초 시장 전망치 평균(컨센서스)은 매출 20조 7186억 원, 9조 648억 원이었으나, 실제 성적표는 이를 넉넉히 웃돌며 '어닝 서프라이즈'를 썼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분기 기준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한 지난해 4분기(매출 19조 7670억 원·영업이익 8조 828억원)를 경신했다.

SK하이닉스는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AI에 적극 투자하면서 AI용 메모리 수요가 꾸준히 늘어났다"며 "D램과 낸드플래시 모두 예상을 웃도는 출하량을 기록하면서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D램은 HBM3E 12단 판매를 본격 확대했고, 낸드는 전 응용처에서 판매가 늘어났다"며 "업계 최고 수준의 인공지능(AI) 메모리 경쟁력과 수익성 중심 경영을 바탕으로 좋은 실적 흐름을 이어왔다"고 덧붙였다.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2분기 말 현금성 자산은 17조 원으로 전 분기 대비 2조 7000억 원 늘었다. 차입금 비율은 25%, 순차입금 비율은 6%를 기록했으며, 순차입금은 1분기 말보다 4조 1000억 원 줄었다.

SK하이닉스는 고객들이 2분기 중 메모리 구매를 늘리면서 세트 완제품 생산도 함께 증가시켜 재고 수준이 안정적으로 유지됐고, 하반기에는 고객들의 신제품 출시도 앞두고 있어 메모리 수요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AI 모델 추론 기능 강화를 위한 빅테크 기업들의 경쟁도 고성능, 고용량 메모리 수요를 늘릴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각국의 소버린 AI 구축 투자가 장기적으로 메모리 수요 증가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예측했다.

SK하이닉스는 HBM3E의 제품 성능과 양산 능력을 바탕으로 HBM을 전년 대비 약 2배로 성장시켜 안정적인 실적을 창출한다는 방침이다. HBM4 역시 고객 요구 시점에 맞춰 적기 공급이 가능하도록 준비해 업계 최고 수준 경쟁력을 지속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서버용 저전력 D램(LPDDR) 기반 모듈 공급을 연내 시작하고, 현재 16Gb(기가비트)로 공급하고 있는 AI GPU용 GDDR7은 용량을 확대한 24Gb(기가비트) 제품도 준비할 계획이다.

송현종 SK하이닉스 사장(Corporate Center)은 "내년 수요 가시성이 확보된 HBM 등 주요 제품의 원활한 공급을 위해 올해 일부 선제적인 투자를 집행하겠다"며 "AI 생태계가 요구하는 최고 품질과 성능의 제품을 적시 출시해 고객 만족과 시장 성장을 동시에 이끌어 나가는 '풀 스택 AI 메모리 프로바이더'로 성장하겠다"고 강조했다.

dongchoi8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