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일렉, 현존 최고 등급 IE5급 초효율 전동기 출시…25조 시장 '조준'

LS일렉트릭 IE5급 초고효율 전동기(LS일렉트릭 제공)
LS일렉트릭 IE5급 초고효율 전동기(LS일렉트릭 제공)

(서울=뉴스1) 최동현 기자 = LS일렉트릭(010120)은 국내 기업 최초로 현존 최고 등급인 IE5급 초고효율 전동기를 출시했다고 7일 밝혔다.

전동기는 전기 에너지를 기계 에너지로 변환시켜 회전 동력을 얻는 장치로 공장 자동화 설비와 제조업 기계 등을 구동한다.

IE5급 전동기는 현재 국내 대부분 사업장에 적용된 IE3급 전동기보다 전력 효율이 3% 높다. 특히 철강, 시멘트, 수처리 등 에너지 사용량이 많고 장시간 운전이 요구되는 산업 분야에서 전기료 감축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산업용 전동기는 글로벌 전력 소비량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어 에너지 사용량 절감의 핵심 분야다.

국내에서 사용되는 전동기를 초고효율 전동기로 교체할 경우 연간 전력 사용량이 약 9테라와트시(TWh) 줄어든다. 이는 원자력 발전소 약 1.1기를 줄일 수 있는 용량으로 전기요금으로 환산하면 1조 원에 이른다.

국내에서는 2026년 시행령 고시를 목표로 IE4 등급 이상 전동기 사용을 의무화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법안이 예고돼 있다. 유럽에서는 한발 앞서 2023년 7월부터 IE4를 시행하고 있다.

LS일렉트릭은 IE5급 전동기 시장이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초고효율 전동기와 자동화 사업 핵심 설루션을 연계해 에너지 효율화 시스템 사업을 본격 확대할 계획이다.

또 초고효율 전동기를 인버터와 함께 사용할 경우 평균 37%의 에너지 절감 효과를 거둘 수 있어, 인버터와 연계한 패키지 설루션을 통해 하이엔드 전동기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복안이다.

글로벌 산업용 전동기 시장 규모는 올해 184억 달러(약 25조원)로 평가되며, 2035년까지 연평균 3.9% 성장할 전망이다.

LS일렉트릭 관계자는 "스마트 에너지 플랫폼 사업 확대를 통해 에너지 관리 사업에서 확실한 주도권을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dongchoi8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