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사내이사 작년 평균연봉 39억…5억 줄었다

[2024년 사업보고서]성과급 50% 자사주 지급 영향
경계현 고문, 80억 원 1위…현직 연봉 1위 한종희 부회장 52억

삼성전자 한종희 대표이사 부회장이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 2025 현장에서 열린 국내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2025.1.8/뉴스1

(서울=뉴스1) 최동현 기자 = 삼성전자(005930)의 지난해 사내이사 평균 보수가 전년보다 5억 원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부터 연말 성과급의 50% 이상을 최소 1년 뒤 자사주로 지급하면서 현금 지급 분이 감소한 영향이다.

현직 임원 중에서는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이 약 52억 원을 받아 가장 많았다. 하지만 이는 전년보다 17억 원 줄어든 것이다.

11일 삼성전자가 공시한 2024년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사내이사 5명이 받은 보수 총액은 286억 7000만 원으로 집계됐다. 다만 지난해 말 고문으로 이동한 경계현 고문과 이달 임기가 만료되는 이정배 상담역의 퇴직금 93억 8600만 원이 포함된 수치다.

이를 제외한 1인당 평균 보수는 38억 5700만 원으로 전년(44억 200만 원)보다 5억 4500만 원이 감소했다.

경계현 고문은 지난해 80억 3600만 원을 수령해 전·현직 임원을 통틀어 가장 많은 보수를 받았다. 급여 11억 8000만 원, 상여 14억 5300만 원에 지난해 5월 메모리사업부장(DS) 물러나면서 퇴직금 52억 7200만 원을 받았다. 기타 근로소득은 1억 2400만 원이다. 경 고문은 지난해 5월 미래사업기획단장으로 이동했다가 11월 고문으로 옮겼다.

한종희 부회장은 지난해 52억 4000만 원을 받았다. 이는 전년 보수(69억 원)보다 17억 원여 줄어든 수치다. 급여는 16억 1700만 원, 상여금은 34억 9200만 원, 기타 근로소득은 1억 3100만 원이다.

스마트폰(MX) 사업을 맡고 있는 노태문 사장은 지난해 50억 9800만 원을 수령해 퇴직자를 제외하고 '연봉 2위'를 차지했다. 이어 사업지원TF 소속인 박학규 사장이 33억 4600만원을 받았다.

오는 15일 임기가 만료되는 이정배 상담역은 지난해 퇴직금 41억 1400만 원을 포함해 총 69억 5000만 원의 보수를 받았다. 전·현직 임원 중에선 경 고문에 이어 2위다. 최시영 상담역도 퇴직금 41억 5400만 원을 포함해 총 69억 원의 보수를 수령해 전체 3위를 기록했다.

dongchoi8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