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대 실적' SK하이닉스…기본급 1500% 성과급 쏜다(종합)
사측 제시안 1450%보다 높여…신입도 세전 4500만 원 받을 듯
내일 연간 실적 발표…HBM·eSSD 앞세워 사상 최대 실적 낼 듯
- 한재준 기자, 김재현 기자
(서울=뉴스1) 한재준 김재현 기자 = SK하이닉스(000660)가 역대 최대 수준인 기본급의 1500%를 성과급으로 지급한다.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낸 데 따른 보상으로 풀이된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이날 사내 게시판에 초과이익분배금(PS) 1000%와 특별성과급 500% 등 기본급(연봉의 1/20)의 1500%를 성과급으로 지급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지했다.
이는 종전 최대 실적을 낸 2018년 성과급과 같은 규모다. 신입 직원의 연봉을 6000만 원으로 가정하면 총 세전 기준 4500만 원이 성과급으로 지급된다. SK하이닉스 팀장급 직원은 1억 원을 훨씬 웃도는 성과급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고대역폭메모리(HBM) 공급 확대 등에 힘입어 1~3분기 누적 영업이익이 15조 3845억 원의 역대급 실적을 기록했다. 증권가에서는 SK하이닉스가 지난해 4분기에도 8조 원대의 영업이익을 내 연간 영업이익이 23조 원을 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 SK하이닉스는 23일 지난해 4분기 및 연간 실적을 공개한다.
PS는 연간 영업이익의 10%를 재원으로 삼아 개인별 성과를 반영해 1년에 한 번 연봉의 최대 50%(기본급의 1000%)까지 지급한다.
애초 사측은 기본급의 1450%를 제시했는데 노조 측이 공동투쟁본부를 발족하겠다고 선언하는 등 반발이 커지자 2018년과 같은 수준의 성과급을 책정한 것으로 보인다.
역대급 실적에 따라 SK하이닉스 임직원들은 하반기 생산성 격려금(PI) 150%도 받는다.
PI 지급 기준은 생산량 목표 달성을 전제로 △기본급 150%(영업이익률 30% 초과) △기본급 125%(영업이익률 15∼30%) △기본급 100%(영업이익률 0~15%) △기본급 50%(영업이익률 -10~0%) △0%(영업이익률 -10% 미만) 등이다.
한편 SK하이닉스는 23일 2024년도 4분기 및 연간 실적을 발표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4분기 매출 및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예상치 평균)는 각각 19조 7081억 원, 8조 132억 원이다. 증권업계에서는 SK하이닉스의 4분기 실적이 컨센서스에 부합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23조 원을 웃돌 전망이다. 예상대로라면 반도체 슈퍼 호황기로 꼽히는 2018년 SK하이닉스가 거둔 영업이익 20조 8438억 원을 훌쩍 뛰어넘는 사상 최대 실적이다.
hanantwa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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