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구독 사업 연매출 1조 본다…"'소유→경험' 패러다임 확대"

1분기 구독 매출 3500억 '분기 최대 규모'

LG전자의 다양한 구독 가전 제품들(LG전자 제공)

(서울=뉴스1) 한재준 기자 = LG전자(066570)의 가전 구독 사업이 호실적을 이어가며 효자 사업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올해 1분기 가전 구독 사업으로 약 3456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다. 올해 구독 사업 연 매출은 1조 원을 달성할 거란 전망이 나온다.

가전 구독 사업은 LG전자가 지난 2022년 구독 품목을 대형 가전으로 확대하면서 급격히 성장하기 시작했다.

정수기, 비데 등에 머무르던 기존 렌탈 시장의 법칙을 깨고 대형 가전으로 구독을 확장하면서 지난해 구독 사업 매출은 전년 대비 30% 이상 성장했다. LG전자는 현재 300개 이상의 구독 모델을 제공하고 있다.

LG전자만의 고객 맞춤 구독 서비스도 사업을 성장시키는데 기여했다.

LG전자의 가전 케어 및 서비스 전문가들이 에어컨 등 구독으로 사용 중인 제품에 대한 A/S를 제공하고 있다.(LG전자 제공)

LG전자의 가전 구독 계약 기간은 3~6년까지 제품에 따라 설정 가능하다. 무상 수리를 포함한 전문가들의 관리 서비스도 고객의 필요에 따라 선택할 수 있으며 신선식품 정기 배송이나 물품 보관 같은 가사 서비스 연계도 지원한다.

LG전자가 가전 사용 패러다임을 '소유'에서 '경험'으로 바꾸면서 폭넓은 고객층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실제로 지난 4월 LG전자 베스트샵에서 대형 가전을 구매한 고객 중 약 34.5%가 구독 방식을 선택했다.

LG전자는 국내를 넘어 해외로 시장을 확장해 가전 구독 사업에 드라이브를 건다는 방침이다. 올해 3월 낙후된 상수도 인프라로 인해 정수기 수요가 높은 말레이시아에서 정수기, 세탁기, 건조기 등 다양한 제품을 구독할 수 있는 'LG 렌트업'(LG Rent UP)을 선보인 바 있으며, 국가별 특성에 맞는 다양한 구독 솔루션을 지속 개발할 계획이다.

hanantwa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