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네이버, AI반도체 솔루션 개발 힘 합친다…"경쟁력 강화"

'초대규모 AI'에 최적화된 차세대 AI 반도체 솔루션 개발
AI반도체 2026년 112.6조 규모로 성장

왼쪽부터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전략마케팅실장 한진만 부사장, 네이버 클로바 CIC 정석근 대표

(서울=뉴스1) 신건웅 기자 = 삼성전자와 네이버는 차세대 인공지능(AI) 반도체 솔루션 개발에 힘을 합친다고 6일 밝혔다.

AI 전용 반도체 솔루션 개발은 고도의 반도체 설계 및 제조 기술은 물론 알고리즘 개발과 AI 서비스 경험, 기술의 융합이 필수적이다.

삼성전자와 네이버는 각 분야 기술의 선두주자로서 이번 협력을 통해 AI 시스템에 최적화된 반도체 솔루션을 개발하기로 했다.

'초대규모(하이퍼스케일, Hyperscale) AI'의 성능 향상은 처리할 데이터와 연산량의 기하급수적인 증가로 이어지나, 기존 컴퓨팅 시스템으로는 성능과 효율 향상에 한계가 있어 새로운 AI 전용 반도체 솔루션의 필요성이 급증하고 있다.

음성인식과 기계번역, 자율주행, 메타버스 이미지 분류 등 AI 산업의 응용 분야가 지속적으로 확대되면서 AI 반도체 시장의 급성장이 예상된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올해 AI 반도체 시장은 지난해보다 27.8% 성장한 444억 달러(약 57조9400억원)로 예상된다. 2026년에는 861억 달러(약 112조36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삼성전자와 네이버는 AI 시스템의 데이터 병목을 해결하고 전력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는 새로운 반도체 솔루션을 개발해 AI 기술 경쟁력을 한층 더 강화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차세대 메모리 솔루션의 융복합을 통해 메모리 병목현상을 극복하고, 초대규모 AI 시스템에 최적화된 반도체 솔루션을 제공해 나갈 예정이다.

네이버는 '하이퍼클로바(HyperCLOVA)'를 운용하면서 학습이 완료된 초대규모 AI 모델에서 불필요한 파라미터를 제거하거나, 파라미터 간 가중치를 단순하게 조정하는 경량화 알고리즘을 차세대 반도체 솔루션에 최적화해 초대규모 AI의 성능과 효율을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삼성전자와 네이버는 이번 협력을 시작으로 컴퓨테이셔널 스토리지, HBM-PIM, CXL 등 고성능 컴퓨팅을 지원하는 차세대 메모리 솔루션의 확산에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갈 계획이다.

한진만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전략마케팅실장 부사장은 "네이버와 협력을 통해 초대규모 AI 시스템에서 메모리 병목현상을 해결할 수 있는 최적의 반도체 솔루션을 개발할 것"이라며 "AI 서비스 기업과 사용자의 니즈를 반영한 반도체 솔루션을 통해 PIM, 컴퓨테이셔널 스토리지 등 시장을 선도하는 차세대 메모리 라인업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석근 네이버 클로바 CIC 대표는 "하이퍼클로바를 서비스하면서 확보한 지식과 노하우를 삼성전자의 첨단 반도체 제조 기술과 결합하면, 최신의 AI 기술이 당면하고 있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기존에 없던 새로운 솔루션을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며 "네이버는 이번 협업을 시작으로 기술의 외연을 더욱 확장하며 국내 AI 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ke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