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기기의 심장' PMIC 수요 늘어난다…삼성·SK 실적에도 기여
하반기 PMIC 수요 견조…차량용 수요 '강세' 예상
- 문창석 기자
(서울=뉴스1) 문창석 기자 = 소비자 가전부터 자동차, 전력제어 등 산업 전반에서 쓰이는 전력관리반도체(PMIC)가 하반기에도 전기차 증가 등에 힘입어 안정적인 수요를 유지할 전망이다. 가격도 오를 것으로 보여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관련 기업들의 실적 개선에도 보탬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22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PMIC 수요는 견조할 것으로 전망된다.
PMIC란 전자기기에 전력을 공급·제어하는 반도체다. 가전·스마트폰·PC·자동차 등 전자기기에 탑재돼 각 부분에 필요한 전력을 제어하는 역할을 해 '전자기기의 심장'으로 불린다. 태양광·사물인터넷(IoT)·인공지능(AI) 등으로도 사용 영역이 확장되고 있다.
PMIC는 새로운 소비자 가전의 개발과 산업용·전장용 활용도 증가에 힘입어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지난해 54억달러(약 7조원)였던 전세계 PMIC 시장 규모는 연평균 6.6% 성장해 2024년에는 69억달러(8조9000억원)까지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도 지난해 디지털 뉴딜 그린 정책의 주요 분야로 PMIC를 선정했다.
차량용 제품이 올해 PMIC 수요 증가를 이끌 것으로 전망된다. 우크라이나 전쟁과 인플레이션, 중국 도시 봉쇄 등으로 가전제품용 PMIC의 수요가 위축되고 있지만 공급이 부족한 자동차 제품의 경우 수요가 유지되고 있다.
특히 가솔린 연료 대신 배터리로 충전하는 전기차의 경우 전력 제어·관리 수요가 큰 만큼 전기차 수요가 늘어나면서 고성능 PMIC가 더욱 많이 필요하다. 트렌드포스는 올해 하반기 PMIC 수요에 대해 소비자 가전용은 '약세', 산업용 전력제어 PMIC는 '안정적', 차량용 PMIC는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높은 수요로 인해 현재 신규 주문의 경우에는 리드타임(발주에서 납품까지 걸리는 기간)이 약 1년으로 여전히 길다.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출력 전압을 조정하는 스위치 조절용 PMIC의 경우 현재 평균 리드타임이 36~46주이며 복수 채널의 전력을 관리하는 멀티 채널 PMIC는 40~50주다.
수급 상황이 개선되지 않으면서 가격도 오를 전망이다. 트렌드포스는 2020년 0.21달러였던 PMIC 평균판매가격이 지난해 0.23달러로 올랐으며 올해 상반기에는 이보다 약 10% 상승해 최근 6년래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봤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PMIC는 여전히 공급 부족이 심각하다"며 "(가전제품 수요 악화 등으로 인한) 가격인하 압박에 해당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기업 중에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DB하이텍, LX세미콘 등이 PMIC를 생산·설계하고 있다. 세계 PIMC 시장에서 6.6%의 점유율로 6위인 삼성전자는 지난해 주력 사업인 D램용 PMIC를 내놓으며 사업 키우기에 나섰다. 유진투자증권은 PMIC가 속한 삼성전자 시스템LSI 사업부의 영업이익이 지난해 1조1000억원에서 올해 3조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 SK하이닉스도 자회사인 SK하이닉스시스템IC를 통해 PMIC를 생산하고 있으며 DB하이텍의 경우 70V 이상의 고전압 PMIC가 주력 제품 중 하나다.
업계 관계자는 "PMIC는 모든 기기에 들어가는 필수 부품이기에 경기가 침체돼도 기존 수요가 대체로 유지되고 혁신적인 제품이 나올 때는 수요가 크게 증가한다"며 "하반기 이후에도 차량용 PMIC를 위주로 전반적인 수요가 유지되면서 관련 기업들의 실적도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themo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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