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D 패널가 6개월만에 하락세 둔화…TV용 32인치 '42달러'

6개월만에 32인치, 42인치 패널가 하락세 멈춰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 TV가 진열되어 있다. 2021.9.23/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서울=뉴스1) 김동규 기자 = TV용 LCD(액정표시장치) 패널 가격 하락세가 12월 들어 둔화됐다.

8일 시장조사업체 위츠뷰(Witsview)에 따르면 12월 상반월 TV용 32인치 LCD패널 평균가격은 42달러로 직전인 11월 하반월과 동일한 가격을 나타냈다. 43인치 패널도 86달러로 가격이 동일했다. 32인치와 43인치 패널 가격 하락세가 멈춘 것은 6개월만이다.

55인치(136달러), 65인치(212달러), 75인치(325달러)는 각각 2.9%, 1.9%, 1.5%씩 가격이 하락했는데 11월 하반월 대비 하락 폭이 축소됐다.

분기별 평균 가격 증감률을 보면 32인치는 4분기에 3분기보다 42.4% 하락해 가장 큰 하락폭을 보였다. 43인치는 33.5%, 55인치는 32.8%, 65인치는 21.6%, 75인치는 15.2%의 하락률을 나타냈다.

모니터와 노트북에 사용되는 IT용 LCD패널 가격에서는 모니터용 패널 가격만 11월 하반월 대비 소폭 하락했다. 모니터용 21.5인치 패널은 73.7달러로 0.4% 하락했고, 27인치는 93.3달러로 0.3% 하락했다.

노트북용 패널은 15.6인치가 80.2달러, 17.3인치가 92.8달러로 11월 하반월과 같은 가격을 보였다.

김현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세트 수요 부진으로 TV패널 가격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지만, 대면적 TV 판매 비중이 지속 증가하며 면적 기준 패널 수요는 지속 증가하고 있다"며 "연말 미국 블랙 프라이데이와 내년초 중국 춘절 전후로 전방 세트 업체의 패널 재고 축적이 재개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이어 "내년 신규 가동되는 LCD 공장이 없어 패널 공급 면적 증가가 제한된다는 점은 패널 가격 하락을 둔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어서 가격 하락세는 점진적으로 안정화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TV 패널의 월간 판매가격은 이제 하락 안정화 구간에 진입했다는 판단한다"며 "최근 TV 업체들이 서서히 재고 확충을 모색하는 모습이 관찰되는 만큼 내년 1분기 중 가격 하락이 멈추고 반등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d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