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일상다반사' 캠페인 화제…일러스트·사격 등 직원 취미 소개

최근 황예슬·최거용 프로 취미에 임직원들 관심

(왼쪽부터)삼성SDI 황예슬, 최거용 프로.(삼성SDI 제공)ⓒ 뉴스1

(서울=뉴스1) 김동규 기자 = 삼성SDI의 '일상다반사' 캠페인이 사내에서 화제를 끌고 있다.

6일 삼성SDI에 따르면 일상다반사 캠페인은 사내 소통채널 'SDI talk'을 통해 월 1회 진행되는 캠페인으로 코로나19로 인한 피로감이 누적된 상황 속에서 안전하고 알차게 시간을 보내는 임직원들의 취미 등을 소개해 일상 회복에 대한 희망의 분위기를 조성하자는 목적으로 시작됐다.

현재까지 일러스트 그리기, 실전 사격 스포츠, 가구 제작, 혼라이딩(혼자 자전거 타기) 등 다양한 취미를 가진 임직원들의 사연들이 소개됐다.

그중에서도 최근 게시된 황예슬 프로(32)와 최거용 프로(40)의 취미에는 많은 임직원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기흥 본사 컴플라이언스 팀에서 근무하는 황예슬 프로는 동료들 사이에 소문난 금 손으로 불린다. 동료들의 가족사진, 웨딩 사진들을 일러스트로 그려 선물해왔기 때문이다. 황 프로는 공대 출신으로 갤럭시 노트20과 무료 앱을 활용해 멋진 작품들을 완성했다.

황 프로는 엄마가 즐거우면 아이도 즐거울 것이란 생각으로 태교 목적으로 일러스트를 시작하게 됐다. 다른 사람의 그림을 참고하기보다는 혼자 이런저런 시도를 하며 실력을 쌓은 그녀는 가족사진을 중심으로 그리다 회사 동료 및 예비부부들의 웨딩 사진을 일러스트로 그려주는 재능기부를 진행하며 더할 나위 없는 행복을 느꼈다고 한다.

그녀의 이러한 재능은 업무에 있어서도 빛을 발했다. 컴플라이언스 제도를 설명하는 내용을 기존 텍스트 기반에서 일러스트로 표현했는데 이를 통해 컴플라이언스 업무에 대해 임직원들이 좀 더 친근감 있게 느끼고 공감할 수 있게 됐다.

삼성SDI 황예슬 프로가 갤럭시노트 20으로 그린 일러스트.(삼성SDI 제공)ⓒ 뉴스1

울산사업장에서 배터리 품질 안정화 업무를 담당하는 최거용 프로의 취미는 실전 사격 스포츠다.

실전 사격 스포츠란 영화 '존 웍'에서 주인공이 총기 액션을 위해 배웠다는 것에서 유명해졌는데 실탄을 이용한 권총, 소총, 샷 건, 에어 소프트 건 등을 사용해 얼마나 빠르고 정확하게 목표물을 맞추는지 기록을 겨루는 스포츠다.

국내에서는 지난 2019년 IPSC(International Practical Shooting Confederation·국제 실용 사격 연합)로부터 정식 연맹 국으로 승인받아 현재 100여명의 회원이 등록되어 있으며 최거용 프로와 같이 실총 사격 자격을 갖춘 선수는 국내에 단 36명에 불과하다. 최 프로는 현재 부산 사격연맹에 정식 선수로 등록돼 있다.

총기 관련 규제가 엄격한 우리나라에서 최거용 프로가 실전 사격 스포츠를 접하게 된 것은 새로운 취미를 추구하던 그의 호기심 때문이었다. 입사 후 지인으로부터 실전 사격 스포츠에 대해 들은 최 프로는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에 도전하게 됐다.

전영현 삼성SDI 사장은 "임직원들의 숨은 재능들이 많은데 부럽고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SDI에서는 이러한 캠페인 외에도 전 임직원들의 정기 심리검사 및 상담센터 운영 등 코로나 블루 극복 및 임직원 마음 건강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진행하고 있다.

d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