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기, 다시 새롭게 빗자루 되다'…다이슨 새로운 형태 무선청소기 출시(영상)

(서울=뉴스1) 권구용 기자 = "제임스 다이슨이 크리스마스날 빗자루로 청소하다가 떠올린 아이디어에서 탄생했습니다."

다이슨 관계자가 신제품 출시행사에서 밝힌 제품 개발의 비하인드 스토리다.

무선청소기하면 떠오르는 전형적인 형태가 있다. 총을 닮은 형태의 손잡이 부분과 길게 뻗은 몸통, 한 방향으로 움직이게 설계된 헤드.

다이슨은 그런 전형적인 형태에서 벗어나 인류 청소역사에서 가장 친숙한 도구인 '빗자루'로 돌아갔다.

다이슨은 23일 오전 10시 서울 성동구 에스팩토리에서 신제품 출시 행사를 열고 아시아 특히 한국의 주거환경과 한국인의 청소특성을 고려한 새로운 무선청소기 '다이슨 옴니 글라이드'와 '다이슨 디지털 슬림'을 선보였다.

다이슨 옴니-글라이드(Dyson Omni-glide)는 상하좌우로 움직임을 용이하게 하는 '전 방향 플러피 클리너 헤드'와 총 모양의 손잡이 대신 빗자루와 같은 통짜 형태의 본체의 조합을 통해 좁은 공간과 낮은 공간에서 더 간편한 청소를 가능하게 했다.

행사장에서 직접 사용해본 빗자루 형태의 손잡이는 기존의 총 모양의 손잡이에 비해 손목에 무리가 덜 가는 느낌이었다. 사용할 때 손목이 위아래로 꺾이는 형태가 아닌 방문 손잡이를 돌리는 모양새가 되기 때문이다. 또한 360도로 회전을 시킬 수 있어 의자 밑이나 곡선으로 이뤄진 가구의 곁을 청소하기도 수월했다.

함께 출시하는 '다이슨 디지털 슬림'은 1.9㎏이라는 가벼운 무게로 이전 시리즈인 V11보다 20% 작고, 30%가량 가볍다. 현장에서는 2㎏의 아령과 저울로 비교해 가벼운 무게를 직관적으로 보여주기도 했다.

이날 행사에 나온 다이슨 관계자는 "자체적으로 설문조사를 했을 때 한국인의 60%가 하루에 한번 이상 청소를 하고 자주 청소하는 사람들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문제는 제품 무게라는 답변을 들었다"라면서 "또 응답자의 42.7%는 가구가 많아 이를 피해서 청소하는 게 쉽지 않다고 답했다"고 이번 제품의 의의를 밝혔다.

특히 다이슨은 이번 신제품을 출시하면서 마루, 장판 등 하드타입의 바닥에서 맨발로 생활해 바닥의 먼지나 오염여부를 쉽게 느낄 수 있는 한국인의 주거환경 특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제임스 다이슨 창업자 겸 최고 엔지니어는 "다이슨 옴니-글라이드에 적용된 전 방향 플러피 클리너 헤드는 다이슨의 엔지니어링 역량을 바탕으로 만들어졌으며 집약적 연구로 탄생한 새로운 형태의 제품"이라면서 "다이슨 디지털 슬림™은 가벼우면서도 강력한 청소 성능을 가지고 있는 진공 청소기로 기계의 작은 부분 하나하나까지 전부 재창조해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다이슨 옴니-글라이드는 오는 27일부터 다이슨 공식 홈페이지에서, 28일부터는 전국 백화점 다이슨 매장에서 사전 예약 구매가 가능하다.

옴니-글라이드는 퍼플컬러, 옴니-글라이드 플러스는 골드컬러로, 옴니-글라이드 컴플리트는 퍼플컬러로 구성돼 있으며 가격은 각각 54만9000원, 59만9000원, 69만9000원이다.

다이슨 디지털 슬림은 같은 기간부터 다이슨 공식 홈페이지와 전국 백화점 다이슨 매장에서 구입이 가능하다. 퍼플컬러로 구성된 다이슨 디지털 슬림 플러피는 79만9000원이고 쿠퍼컬러와 골드컬러로 구성된 디지털 슬림 플러피 플러스와 디지털 슬림 플러피 프로의 소비자 권장 가격은 89만9000원이다.

inubica@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