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삼성 이어 LG전자도…TV 속으로 '애플' 품었다

LG전자 스마트 TV에서 애플 '에어플레이2' '홈킷' 연동

LG전자가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호텔에서 열린 'CES 2019' 글로벌 프레스 콘퍼런스에서 애플과의 협력을 발표하고 있다. 2019.1.7/뉴스1 ⓒ News1

(라스베이거스(미국)=뉴스1) 주성호 기자 = 삼성전자에 이어 LG전자도 TV·콘텐츠 시장에서 애플과 손을 잡았다. LG전자의 스마트 TV에서 애플의 무선 스트리밍 서비스 '에어플레이'와 스마트홈 플랫폼 '홈킷'을 지원하는 것이다.

LG전자는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호텔에서 열린 글로벌 프레스 콘퍼런스를 통해 이같은 LG전자와의 협업을 공식 발표했다.

앞으로 애플의 아이폰, 아이패드, 맥(Mac) 같은 iOS 운영체제 기기 이용자들도 LG의 인공지능(AI) 스마트 TV에서 iOS 기반 콘텐츠를 감상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에어플레이는 아이폰, 아이패드, 맥북 등 다양한 iOS 적용 기기에 저장된 음악, 동영상, 사진 등을 '미러링' 형태로 다른 디바이스에서 감상하는 것을 말한다.

팀 알레시(Tim Alessi) LG전자 미국법인 HE제품마케팅담당은 "에어플레이 비디오를 지원하는 TV 파트너로 참여하게 돼 기쁘다"면서 "즐겨보는 스트리밍 앱을 통해 비디오를 쉽고 간편하게 즐길 수 있게 도와준다"고 설명했다.

또 LG전자는 애플의 스마트홈 플랫폼 서비스 '홈킷(Homekit)'도 스마트 TV를 통해 지원한다. 홈킷은 아이폰이나 아이패드 같은 모바일 기기에서 집안의 각종 전자제품을 원격으로 연결해 제어하는 서비스다. 홈킷을 통해 LG전자의 스마트 TV를 쉽게 연결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애플은 CES 2019를 앞두고 국내 TV 제조사와 잇따른 협업을 발표하며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앞서 애플은 지난 6일에 삼성전자와 스마트 TV 플랫폼에서 협력을 발표한 바 있다. 삼성 스마트 TV에서 애플의 아이튠즈와 에어플레이2 기능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애플이 국내 대기업과 잇따라 협업을 강조하고 나선 것은 구글 유튜브, 아마존, 넷플릭스 등 글로벌 IT 경쟁사와 비교해 상대적 열세인 콘텐츠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해마다 8000만대 이상의 TV를 판매하는 세계 1, 2위 TV 제조사다.

sho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