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폭투자 나서는 삼성넥스트…될성부른 '스타트업' 집중 공략
삼성전자 4대 미래 성장사업 AI·5G 등과 관련…'에지 컴퓨팅' 기술
온라인 광고 없앤 뉴스 서비스 제공하는 '스크롤' 투자도
- 류석우 기자
(서울=뉴스1) 류석우 기자 = 삼성전자의 벤처투자 전문 조직인 '삼성넥스트'가 해외 스타트업에 잇따라 투자를 단행하며 한 달 사이 광폭투자 행보를 보이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넥스트는 최근 미국의 에지 컴퓨팅 업체인 에지웍스와 온라인 웹 디자인 업체 '스크롤'에 투자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달에는 3차원(3D) 증강현실(AR) 플랫폼 업체에 대한 투자 소식도 전해졌다. 불과 한 달 여만에 3번째 투자에 나선 셈이다.
삼성넥스트의 에지웍스와 스크롤 투자 금액은 알려지지 않았다. 스크롤의 경우 삼성넥스트를 비롯해 뉴욕타임즈 등 9곳에서 모두 700만 달러(약 78억 6380만원)를 투자한 것으로 전해졌다.
에지웍스는 '에지 컴퓨팅'이라는 기술을 사용하는 스타트업이다. 에지 컴퓨팅은 분산돼있는 소형 서버가 데이터를 근거리에서 실시간 처리 하는 미래 기술이다. 기존 클라우드 컴퓨팅은 중앙 서버에서 모든 정보를 처리하기 때문에 데이터가 몰리면 시간이 지연되지만, 에지는 분산된 소형 서버를 활용하므로 속도를 높일 수 있다.
레오 챙 삼성넥스트 연구원은 "삼성넥스트는 데이터가 기하급수적으로 폭발하는 것을 보았다"며 "더 많은 시스템이 첨단 컴퓨팅으로 전환되어야 한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에지웍스가 이에 대한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챙 연구원은 "에지웍스의 솔루션은 특정 산업 분야의 문제뿐 아니라 산업 전반에 걸친 기술 및 제품 요구를 충족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에지 기술은 삼성이 지난 8월 4대 미래 성장사업으로 선정한 △AI(인공지능) △5G(5세대 이동통신) △바이오 △반도체 중심의 전장부품 등과도 연관이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에지 컴퓨팅 기술은 실시간으로 방대한 데이터를 분석해 대응해야 하는 자율주행차에 필요한 기술 중 하나다. 또 인공지능이 알아서 촬영하는 AI 카메라가 에지 컴퓨팅의 대중화를 시도한 첫 번째 제품으로 인정되고 있는 등 AI 기술 발전과도 발을 맞추고 있다.
삼성넥스트가 가장 최근 투자를 진행한 '스크롤'은 광고 없는 뉴스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이다. 삼성넥스트는 디지털 광고 환경의 문제를 언급하면서 "지난 1년이 넘는 기간 광고 외에 다른 수익 경로를 만들어 줄 수 있는 플랫폼을 찾았다"고 설명했다. 그렇게 찾은 업체가 스크롤이다.
스크롤은 구독료를 받는 대신 소비자 입장에서 디지털 미디어 조직과 협력해 침입적인 광고를 제거한다. 또 소비자가 자신의 데이터를 제어할 수 있는 사용자 환경을 제공한다. 전적으로 사용자를 위해 설계되는 것이다. 뉴스를 제공하는 언론사 입장에서도 광고로 벌어들인 수익보다 구독료를 통해 평균 40% 높은 수익을 제공한다.
현재 스크롤은 USA투데이, MSNBC 등 약 60여개의 언론사 기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거스 워렌 삼성넥스트 책임 연구원은 "스크롤은 소비자를 제품이 아닌 고객으로 여기는 업체"라며 "스크롤이 디지털 비즈니스 업체 중 광고의 영향력에서 벗어나는 첫 번째 업체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넥스트는 지난해 1월 열린 CES 2017에서 1억5000만 달러 규모의 자체 펀드 조성을 알리며 출범했다. 삼성전자는 삼성넥스트 이외에도 삼성벤처투자, 삼성캐털리스트펀드 등 3개의 사내 벤처캐피털(CVC)을 통해 다양한 스타트업에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핵심 투자 분야는 AR, AI(인공지능), 헬스케어 등이다. 삼성의 벤처 투자를 받은 기업도 20여개에 달한다.
sewryu@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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