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판매 느는데 생산이 어렵네…주52시간 고민
창원공장 全 생산라인 100% 가동하며 주52시간 근무 시범 적용
- 김정률 기자
(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 = 오는 7월 주52시간 근로시간 단축을 앞두고 제조 대기업들도 생산현장 적응을 위한 본격 준비에 나섰다.
4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지난달 초부터 주52시간에 맞춰 창원공장 전 제품 생산라인을 100% 가동하고 있다.
LG전자는 지난해 가전사업 부문의 호황 덕에 올해 제품 생산량이 판매량을 따라가지 못하는 역설적인 상황에 놓였다. 현재 LG전자의 건조기를 비롯해 스타일러(의류관리기) 등을 구입한 소비자가 제품을 전달 받으려면 2~3개월 가량 기다려야 한다.
국내 판매 분 외에 해외 수출 물량을 생산하는 창원공장에서는 제품이 나오는 즉시 컨테이너 박스에 실려 국내외 판매 현장으로 나가고 있다는게 LG측의 설명이다.
업계에서는 국내시장 건조기 출하량이 올해 100만대, 공기청정기의 경우 지난해(100만대)보다 50%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
LG전자는 제품 판매 호조 속에서 주52시간 근무를 시범 운용하기 시작했다. 주 52시간 근무를 앞두고 선제 대응하자는 목적에서다.
LG전자 관계자는 "현재 창원공장은 유사한 제품(세탁기-건조기)을 같은 라인에서 생산할 수 있는 혼류 방식을 채택하고 있어 전 제품라인을 100% 가동하는 것이 가능하다"며 "공장 전 라인 100% 가동은 제품 생산 겸 주52시간 근무의 시범운영 격이라고 보면된다"고 말했다.
계절적 수요가 많은 에어컨 생산라인도 지난해보다 약 한달 가량 빠른 지난 2월부터 100% 가동하기 시작했다.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당장 급한 에어컨 물량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에어컨은 주68시간을 근무해도 물량을 제때 공급하지 못했다"며 "당장이야 선행 생산 등을 통해 물량을 해결할 수 있겠지만 제조업체 입장에서는 일을 못하게 하는 주52시간 도입이 민감할 수 밖에 없다"고 전했다.
jrkim@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