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자동차 1대당 전장부품 680만원에 달할 것"
스마트카 성장에 삼성·LG 힘주는 전장시장 쑥쑥
- 손미혜 기자
(서울=뉴스1) 손미혜 기자 = 향후 5년내에 최첨단 자동차 1대에 탑재되는 전장부품이 6000달러(약 680만원)에 달하고, 2022년 글로벌 자동차 전장부품 시장 규모가 총 1600억달러(약 183조원)에 이를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28일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에 따르면 IHS마킷은 미래 자동차 전장부품 시장의 중심이 소프트웨어·반도체로 이동하면서 차량용 반도체 시장 규모가 2022년까지 연평균 7% 이상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를 바탕으로 한 자동차 전장 시스템 역시 전반적으로 4.5%를 상회하는 성장률을 보일 전망이다.
특히 자율주행차는 반도체 부품 활용이 매우 중요한 분야다. IHS마킷은 "인공지능(AI)은 언젠가 운전대를 완전히 넘겨받게 되겠지만, 설계 효율화 및 전력 사용량 절감 등 안전·비용 측면에서 해결해야 될 부분들이 남아 있다"며 "자동차 시장에 최적화된 범용 반도체 부품이 필요하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차량 AI 시스템은 단순히 사물을 인식하는 데서 나아가 보행자 행동 예측을 위해 정보를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 상대적으로 발전된 음성인식 부문도 운전 보조 애플리케이션에 광범위하게 적용하기 위한 기술 향상이 필요하다.
카메라와 라이다(LiDAR), 레이더(RADAR) 등 센서는 자동차 필수 전장부품이 되면서 2025년까지 그 수요가 3500만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IHS는 주차용 '서라운드 뷰' 센서가 일반화되면서 2025년까지 그 가격이 절반으로 떨어질 것으로 보이지만, 그외 센서 부문 가치는 두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 더불어 5세대(5G) 통신 및 크라우드 장치에 대한 수요증가도 기대된다. 자율주행차 이용이 늘어나면서 자연스럽게 자동차가 생산하는 데이터가 2020년이면 하루 4테라바이트(TB)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나쿨 더갈 퀄컴 제품관리담당 부사장은 "미래 스마트카는 5G에 더 강하게 의존하게 될 것"이라며 "5G 기술은 자동차 산업을 변화시키고, 우리가 자동차를 이해하고 사용하는 방식도 재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등은 전장산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여기고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3월 약 9조원을 들여 미국 전장기업 하만(Harman)을 전격 인수했다. 삼성전자는 하만이 보유한 오토모티브 생태계에 삼성의 반도체, 디스플레이, 통신, 소프트웨어 기술력을 결합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아우르는 스마트카 생태계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LG전자는 2013년 LG CNS의 자회사였던 자동차 부품 설계 기업 'V-ENS'를 합병해 VC(Vehicle Components) 사업본부로 출범시켰다. 자동차 부품 사업의 R&D 기지 역할을 할 LG전자 인천캠퍼스도 준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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