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하이텍, '반도체 호황' 속 채무 700억 상환

(서울=뉴스1) 손미혜 기자 = 동부하이텍(대표 최창식 사장)이 반도체 산업 호황을 밑바탕으로 본격적인 채무상환에 나서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동부하이텍은 총 채무 4200억원 가운데 700억원을 상환하고, 남은 채무 3500억원도 KDB산업은행, NH농협 등 5개 금융기관을 중심으로 채권단을 새롭게 꾸리며 금리를 낮춰 파이낸싱했다.

지난해 시장추정치를 뛰어넘는 1724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린 동부하이텍은 지난 1분기에도 전년동기대비 27% 증가한 51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1분기 매출액도 같은기간 4% 증가한 1905억원에 달했다.

중소 팹리스 벤처기업을 대상으로 한 다품종소량생산 시스템반도체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사업모델이 뿌리내린 것이 실적개선의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품목별로는 센서, 오디오 칩 등 아날로그반도체 수주가 증가했고, 지역별로는 미국, 중국, 일본 등을 중심으로 매출 성장이 두드러졌다.

동부하이텍은 올해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IoT(사물인터넷), VR(가상현실), 5G 등 신규 고성장 분야를 선점하기 위해 기술 역량을 집중한다. 저전력 기술경쟁력을 기반으로 고부가 전력반도체 분야의 비중을 확대해 수익성을 높여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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