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레드-LCD TV 가격차 3년새 300만원↓…올레드 보급 빨라진다

UHD급 올레드-LCD TV 출하가 차이, 2015년 460만원→2017년 159만원
가격경쟁력 인지도 모두 빠르게 상승…판매량 급증 전망

ⓒ News1 최진모 디자이너

(서울=뉴스1) 이헌일 기자 = 올레드(OLED) TV의 가격이 내려가면서 UHD(초고화질) LCD TV와의 가격차가 빠르게 좁혀지고 있다. 패널 수율 향상과 판매 확대 덕분에 공급과 수요 양쪽에서 사업기반이 공고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올레드 TV는 여러 업체들이 시장에 뛰어들면서 생태계가 확산되고 있다. 이에 더해 가격 경쟁력도 강화되면 보급에 더욱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3년 사이 LG전자 올레드 TV는 UHD급 LCD TV와의 가격차이가 급격하게 줄었다. UHD 화질 TV가 본격적으로 보급된 2015년 당시 새 모델(55인치 기준)간 가격차이는 460만원이었던데 비해 2017년형 모델끼리는 159만원 차이로 좁혀졌다.

2013년 LG전자가 처음으로 내놓은 올레드 TV는 55인치 크기로 출하가가 1100만원이었고 같은 해 6월 선보인 UHD LCD TV의 출하가는 740만원이었다. 가격차는 360만원이다. 다만 당시 올레드 TV의 화질은 풀HD였고 LCD TV의 경우 대형 UHD 모델이 보편화되지 않았던 시기다. 따라서 당시 가격차와 현재 가격차를 단순비교하는 것은 별 의미가 없다.

LCD UHD TV의 판매가 본격화하기 시작한 2015년 올레드 TV와 LCD TV의 출하가 차이는 55인치 모델을 기준으로 460만원을 나타냈다. 올레드 TV(UHD 모델, 모델명: 55EG9600)의 출하가는 740만원, LCD TV(모델명: 55UF7700)는 280만원이었다.

그러나 2017년형 55인치 올레드 TV와 LCD TV의 2017년형 모델을 비교해보면 출하가 차이는 159만원으로 좁혀진다. 올레드 TV(모델명: OLED55B7K)는 369만원, LCD TV(모델명: 55UJ7260)는 210만원이다.

3년 사이 격차가 크게 줄어든 것은 올레드 TV의 가격 하락폭이 컸기 때문이다. 비교 대상 모델을 기준으로 해당 기간 LCD TV 가격은 70만원 낮아진데 비해 올레드 TV 출하가는 371만원 내려가 딱 절반수준이 됐다.

LG전자 관계자는 "올레드 패널의 수율이 점차 향상되면서 올레드 TV의 제조원가 부담이 줄었다"며 "이와 함께 올레드 TV 판매가 빠르게 늘어나는 시장상황 등이 종합적으로 가격 인하에 영향을 끼쳤다"고 설명했다. 이어 "가격이 어느 수준까지 내려갈지 예측하기는 어렵지만 점진적으로 낮아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2017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7'에서 LG전자가 올레드 사이니지 216대를 이용해 너비 7.4m, 높이 5m, 길이 15m 규모로 구성한 올레드 터널에 관람객들이 운집해 있다.(LG전자 제공)2017.1.8/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가격↓ 인지도↑, 올레드 TV 전망 '장밋빛'

시장조사기관 IHS에 따르면 전 세계 올레드 TV 판매량은 2015년 33만5000대에서 지난해 72만대로 두배 이상 증가했다.

오프라인 판매현장에서도 이런 추세를 체감하고 있다. 한 LG전자 플래그십 매장의 경우 신혼부부들이 기존에는 비싼 가격 때문에 올레드 TV보다 LCD TV를 선호했지만 최근에는 올레드 TV를 선택지에 넣는 경우가 많다고 전해졌다.

앞으로는 올레드 TV 보급에 더욱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가격경쟁력뿐 아니라 여러 업체들이 올레드 TV 생산에 뛰어들면서 올레드 TV의 인지도도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LG전자가 올레드 TV를 내놓은 뒤 스카이워스와 파나소닉 등이 올레드 TV를 출시했고 올해는 올레드 TV를 생산하는 업체가 13개로 늘어날 전망이다.

노경탁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올레드 TV는 공급보다 수요가 더 강할 것"이라며 "LG전자의 올레드 TV 판매량은 지난해 66만7000대에서 올해 105만대로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이는 한정적인 패널 공급량을 감안하면 최대치에 가까운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IHS는 올해 전 세계 올레드 TV 판매량이 지난해 72만대의 2배 수준인 138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그 뒤에도 지속적으로 늘어나 2021년에는 660만대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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