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공개]이재용 부회장, 구속 이후 월급 안받는다
(상보)작년 3개월치 11억3500만원 수령
- 장은지 기자
(서울=뉴스1) 장은지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2월17일 구속 이후 급여를 받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지난 2월17일 구속수감된 이후부터 급여를 받지 않고 있다. 삼성전자의 월급날은 매달 21일이다. 결과적으로 올해는 1~2월치 월급만 수령한 셈이 됐다. 이 부회장은 구속 이후 월급을 받지 않겠다는 뜻을 회사 측에 전달했다.
이날 이재용 부회장의 보수가 처음 공개됐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0~12월 이 부회장에게 급여 4억7600만원과 상여금 6억3500만원을 지급했다고 공시했다. 여기에 기타근로소득 2400만원을 합친 3개월치 보수 총액은 11억3500만원이다.
이날 공개된 보수는 지난해 10~12월까지 3개월치 수령액을 합친 것으로 역산하면 이 부회장의 연봉은 45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다만 이는 단순추정치로 4분기에 상여금이 집중되는 점을 감안하면 실제 연봉은 30억원대로 전해졌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10월 삼성전자 등기이사에 올랐다.
삼성전자는 이 부회장에게 지급한 상여금 산출배경에 대해 "등기이사로서 재임한 기간 중 전략적인 대형 M&A를 성공시키는 등 경영 역량을 발휘했다"며 "삼성전자의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기여한 점을 감안해 상여금을 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11월 미국 전장기업 '하만'을 9조2000억원에 인수하는 작업을 주도했다. 이는 국내 최대 규모의 인수합병(M&A)이었다. 이를 통해 삼성전자는 단숨에 전장사업 분야에서 세계적인 수준의 경쟁력을 확보하게 됐다.
그동안 베일에 쌓여있던 이 부회장의 연봉은 등기이사 연봉공개 제도로 인해 알려지게 됐다. 2014년부터 연봉이 5억원을 넘는 등기이사의 보수공개제도가 시행되면서 고액연봉이 공개되는 것을 꺼린 총수일가들이 등기이사직을 외면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현행 보수공개제도는 등기이사가 아니면 아무리 많은 연봉을 받아도 공개의무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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