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LG에 'SUHD' 쓰지 마라 항의…"유통점 실수일뿐"

스페인 싱가포르 등 일부 국가 유통매장서 LG전자 LCD TV에 SUHD 표기
LG전자, "독립 유통점의 자체 유인물에 나온 오기일 뿐 SUHD 쓸 필요 없어"

삼성전자 2세대 퀀텀닷 SUHD TV. ⓒ News1

(서울=뉴스1) 최명용 기자 = 삼성전자와 LG전자가 TV 브랜드 'SUHD'를 두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삼성전자는LG전자가 일부 국가에서 'SUHD'브랜드를 활용해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며 이를 중단할 것을 요구하는 항의 서한을 전달했다.

LG전자는 'SUHD' 표기는 해당 국가의 독립 유통점이 자체 마케팅을 하는 과정에서 슈퍼UHD를 잘못 표기한 실수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LG전자는 항의 서한과 상관없이 해당 유통점에 수정을 요구했고 일부 지역에선 수정 조치가 완료됐다고 밝혔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달 26일 LG전자에 'SUHD' 상표를 사용하지 말 것을 요구하는 항의 서한을 발송했다. 항의서한에는 SUHD 상표가 들어간 모든 광고 및 홍보물 사용을 즉시 중단하고 재발 방지에 대해 확인해 달라는 내용을 담았다.

SUHD는 삼성전자가 2014년에 등록해 사용하고 있는 프리미엄 TV 브랜드다. 국내 및 해외 상표로 등록돼 있다.

반면 LG전자는 슈퍼UHD란 브랜드로 프리미엄 LCD TV 브랜드를 사용하고 있다. LG전자는 해당 SUHD 표기는 일부 지역 유통점이 자체 유인물을 만드는 과정에서 잘못 쓰인 오기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LG전자 관계자는 "해외는 독자적인 유통점이 다양한 브랜드를 취급하고 자체적인 광고나 유인물까지 만든다"며 "LG전자는 프리미엄 LCD TV에 대해 일관되게 슈퍼UHD란 브랜드를 쓰고 있으며 SUHD란 브랜드를 쓸 이유가 없다"고 해명했다.

이어 "해당 유통점이 실수로 슈퍼UHD를 SUHD로 표기한 것으로 보인다"며 "항의 서한과 상관없이 브랜드 관리 차원에서도 SUHD 표기를 바로잡을 것을 주요 유통점에 요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2년여간 사용한 브랜드를 도용한 것은 다른 의도가 있는 것 아닌가"라고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지난 26일 LG전자 모델이 서울 여의도 LG 트윈타워에서 '슈퍼 울트라HD TV'를 소개하고 있다. LG전자는 색 재현력을 높여 생생한 화질을 구현하는 '슈퍼 울트라HD TV'를 국내 시장에 출시했다고 밝혔다. (LG전자 제공) 2016.1.28/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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