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용 아몰레드 디스플레이 급성장...삼성전자 1위

(서울=뉴스1) 박종민 기자 = 고해상도 스마트폰이 대중화되며 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디스플레이 시장 규모가 급증했다. 중소형 AMOLED 기술을 주도해온 삼성이 시장 성장을 이끌었다.

시장 조사 기관 IHS는 지난해 전세계 중소형 디스플레이 매출이 전년 대비 4% 증가한 439억 달러(한화 약 50조1996억원)로 집계됐다고 13일 밝혔다.

이중 삼성 디스플레이가 22.86㎝(9인치)이하 중소형 디스플레이에서 전체 금액의 23%를 차지하며 1위를 차지했다. 재팬디스플레이가 16%로 2위를 차지했고 LG디스플레이 13%, 샤프 10%, 이노룩스 5%로 그 뒤를 이었다.

품목별로는 고행사도 스마트폰에 쓰이는 AMOLED 디스플레이 출하량은 전년 대비 54% 증가했다. 저온폴리실리콘(LTPS) TFT LCD 디스플레이 출하량도 전년 대비 10% 늘었다. 중저급 해상도 화면에 적용되는 비정질 실리콘(A-Si) LCD 출하량은 전년보다 10% 감소했다.

LTPS TFT LCD는 A-Si 기판에 레이저 등을 주사해 물질 특성을 개선한 것으로 고해상도 화면을 처리하는데 유용하다. 비용 부담 때문에 현재는 중소형 디스플레이만 주로 적용된다.

IHS의 히로시 하야세 수석 디렉터는 "최근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기존의 A-Si TFT보다 AMOLED와 LTPS TFT 등 고해상도 디스플레이에 의존하는 경향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이어 "애플의 아이폰도 향후 AMOLED 디스플레이에 대한 의존도를 높일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삼성디스플레이는 올해 4분기 말까지 충남 아산 탕정의 7세대 LCD 양산설비를 AMOLED로 전환하기로 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내년까지 월 최대 12만장의 AMOLED 양산 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최근 삼성 디스플레이가 2018년 출시될 아이폰8에 AMOLED를 공급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는 가운데, 삼성의 중소형 디스플레이의 시장 주도권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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