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電 서천 인재개발원 '주말엔 힐링캠퍼스로 개방'

삼성전자 인재개발원 힐링캠퍼스 명상 클래스.ⓒ News1

(용인=뉴스1) 서송희 기자 = 삼성전자 직원들의 교육을 위해 세워진 서천 인재개발원. 지난 5일 방문한 이곳엔 임직원 직원들과 지역 주민들이 곳곳에서 거닐고 있었다.

경기도 용인 서천에 위치한 삼성전자 인재개발원은 원래 외부인 출입이 금지된 곳이다. 심지어 내부 직원들에게조차 완전 개방을 허락하지 않았던 곳이다. 그러나 삼성전자는 이곳을 지난 3월부터 임직원 가족과 지역 주민에게 '주말만 개방'하고 있다.

'꽁꽁' 닫여있는 삼성전자 다른 사업장들과 달리 서천 연수원에는 가족단위로 소풍나오거나 연인들이 정원을 거닐고 있는 모습이 심심찮게 목격되는 이유다.

삼성전자는 서천 연수원을 '힐링 캠퍼스'라는 이름으로 임직원 가족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주말마다 진행되는 '마음 챙김' 프로그램에 참여한 가족은 지금까지 6200여명에 달한다. 다양한 명상을 통해 나를 돌아보는 시간을 갖는 '비움과 채움', 1박 2일동안 부부끼리 소통할 수 있는 '부부愛(애) 힐링스테이', 산책과 독서 등을 통해 심신을 재충전하는 '주말 休(휴)나들이'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중이다.

또 가족단위로 명상을 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있다. 이날 힐링캠퍼스에 참여한 삼성전자 임직원은 "조용하고 깨끗한 환경에서 가족과 함께 명상 프로그램에 참여해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며 "가족들의 회사 칭찬에 가족애와 애사심이 더욱 깊어졌다"고 말했다.

인재개발원 한켠에 있는 잔디밭에는 텐트를 치거나 파라솔 벤치를 이용해 휴식을 취하는 가족들도 많았다. 가족과 함께 공놀이를 하던 삼성전자 직원은 "아들과 부인에게 내가 다니고 있는 직장에 초청해 시간을 보내면서 서로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인재개발원 힐링캠퍼스 휴파크.ⓒ News1

삼성전자는 1200석 규모의 인재개발원 콘서트홀에서 매월 1~2회 국내외 유명 오케스트라와 앙상블을 초청해 문화공연도 개최하고 있다. 이 공연에는 임직원과 가족, 지역주민들이 관람할 수 있다. 5일에도 '국립합창단 가을음악회'가 열렸다.

삼성전자 인재개발원은 임직원들의 연수시설로 2014년 6월 2만5000여평 규모로 개원했다. 교육동, 강당동, 숙소동의 3개 동으로 이뤄져 있다. 인재개발원은 교육의 성격과 규모에 맞게 대·중·소 강의실, 실습강의실, 분임토의실 등을 보유하고, 대규모 인력을 수용할 수 있는 식당과 주차공간도 마련돼 있다.

이준수 삼성전자 인재개발원 부원장(전무)은 "가족들과 함께하는 힐링캠퍼스가 임직원들 사이에서 인기 프로그램으로 자리잡았다"며 "임직원들이 건강한 정신과 활력을 재충전할 수 있도록 다양한 힐링 프로그램을 지속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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