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워치의 원조는 삼성'…17년전 제품 가격이 무려
- 김진 인턴기자
(서울=뉴스1) 김진 인턴기자 = 최근 웨어러블 기기 중에서도 가장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는 분야는 단연 스마트워치다. 이미 애플과 삼성, LG 등 유명 전자기기 제조업체들은 지난해 애플워치과 기어S 등 스마트워치를 잇따라 발표했다. 오는 9월에는 삼성의 새 스마트워치 기어A가 추가로 공개되며 스마트워치 시장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이 가운데 '세계 최초의 스마트워치'가 이목을 끌고 있다. 17일(현지시간) 미국 IT 전문매체 폰아레나에 따르면 세계 최초의 스마트워치는 1999년 삼성이 출시한 모델명 SPH-WP10의 '워치폰'이다.
공상과학 영화에서 영감을 받아 개발된 워치폰은 무게가 50그램, 2cm 이상의 두께를 자랑했으며 안테나를 뽑아 사용했다. 오늘날 스마트워치에 비하면 열악한 스펙이지만 당시 워치폰은 기네스북이 인정한 가장 작고 가벼운 세계 최초의 무선 복합 단말기였다.
이밖에도 워치폰에는 흑백의 모노크롬 LCD 화면이 장착됐다. 키보드가 없는 대신 좌우로 조그셔틀을 조작해 번호나 문자를 입력했다. 총 20개의 연락처를 저장할 수 있었으며 특정 연락처에 한해서는 음성 명령 인식도 가능했다. 판매가격은 45만원으로 일반 휴대폰에 비해 좀 더 비쌌다.
당시 SPH-WP10은 영화 '스타트렉'에서 튀어나온 것만 같은 비주얼로 젊은층의 관심을 끌었지만 성공하지 못했다. 폰아레나는 "겨우 90분에 불과한 배터리 수명과 키보드 부재로 인한 불편, 혹은 단순히 시대를 너무 앞서 나갔던 것"을 실패 원인으로 지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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