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창립기념 휴무 없앤 대신 4일치 특근비

지난 1월 8일 오후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본사 홍보관의 모습. 2013.1.8/뉴스1 © News1 손형주 기자

(서울=뉴스1) 서송희 기자 = 삼성전자가 창립기념일 휴무를 없애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종전까진 11월 1일을 창립기념일로 삼아 휴무일로 정했다. 다만 업무 효율성을 위해 11월 1일 대신 크리스마스 이브인 12월 24일에 휴무토록 했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추고 임금 체계를 재편하는 과정에서 창립휴무일을 없애기로 했다. 내부 반발에 대해 4년치 특근비를 추가 지급하는 것으로 휴무일을 없앨 방침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창립 기념일 휴일을 없애고 오는 21일 4년치 창립기념일 휴일에 해당하는 4일치 특근비를 지급키로 했다.

삼성전자 내부에서는 그동안 휴일이던 창립기념일을 없애면서 4년치만 보상하는데 대해 반발도 있다.

삼성전자의 창립기념일은 11월 1일이지만 당일은 평소와 같이 출근하고 크리스마스이브에 휴무를 해왔다. 연말까지 휴가를 사용토록 권장하면서 삼성전자 임직원들은 다음해 1월1일까지 장기 연말 연휴를 보내왔다.

다만 공장가동에 필요한 인력이나 연초 열리는 세계최대 가전전시회 CES를 대비하는 임직원들은 해당 기간에 휴가를 즐길 수 없다.

창립기념일 휴무를 없애는 것은 인건비 근로시간 단축 등 인건비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또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춰 창립기념일 휴무를 없앤다는 설명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해외 업체의 경우 창립기념일에 휴무하는 경우가 많이 없다"며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춰가고 인건비를 조금이라도 아끼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22만명의 근로자가 근무하고 있다.<br>

song6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