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닝흡수되는 삼성코닝 직원들 "5억 보상하라"

(서울=뉴스1) 서송희 기자 = 18일 삼성코닝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가 삼성코닝의 지분을 코닝에 넘긴 이후 삼성코닝 구성된 노조에서는 정년까지 현재 수준의 급여와 복리후생을 보장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또한 회사 이익 잉여금과 올해 이익 등을 반영해 1인당 5억원의 위로금을 줘야 한다고 요구했다. 총 2조원 규모에 해당하는 것이다.

최근 삼성은 삼성디스플레이가 갖고 있던 삼성코닝정밀소재의 지분을 코닝에 매각하고 대신 코닝 지분을 인수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조만간 삼성코닝정밀소재는 미국 코닝의 100% 자회사로 전환돼 삼성그룹을 떠나게 된다.

이에 삼성그룹 측은 지원자를 받아 삼성 계열사로 이직시켜 주겠다며 20일까지 신청을 받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1인당 5억원씩을 지급하려면 2조원이나 들어간다"며 "이는 현실적으로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코닝 노조 측에서는 '삼성'이라는 브랜드를 보고 입사를 했는데, 회사의 급작스런 결정에 이제는 외국계 기업의 한 지부에서 일하게 된다는 것에 상실감이 크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일반 직원들도 일언반구없이 회사를 매각한 것에 대한 배신감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코닝은 매년 보너스에 해당하는 초과이익분배금(PS)을 연봉의 50%를 받고 있는 회사로, 그룹 내 최고 대우를 받고 있었다. 다른 계열사에 비해 업무 강도도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song6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