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전통시장vs대형마트' 제수용품 어디가 쌀까?
전통시장, 청과류 저렴하고 선택폭 넓어…대형마트, '특가판매' 저렴
민족 최대의 명절인 설날은 일주일 앞둔 지난 3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제기동 경동시장에서 시민들이 제수용품을 구입하고 있다. 2013.2.3/뉴스1 © News1 손형주 기자
명절이 가까워지면 주부들은 대형마트와 전통시장 중 어디에서 장을 볼지 고민하게 된다. 특히 이번 설을 앞두고 대형마트들이 대대적인 할인판매에 나서면서 주부들의 고민은 더 깊어지고 있다.
설의 대표품목이라고 할 수 있는 흰떡(가래떡)의 경우, 전통시장과 대형마트의 가격차가 많이 났다. 서울 구로동에 위치한 한 대형마트에서는 흰떡이 1㎏당 6500원에 판매되고 있는 반면 청량리 종합시장에서는 1㎏당 4000원, 영등포 전통시장에서는 1㎏당 3500원에 구입할 수 있었다.
채소·과일류도 전통시장과 대형마트 가격차가 심했다. 대형마트에서는 고사리 1근이 1만400원에 판매되고 있는 반면 전통시장에서는 7000원에 판매되고 있었다. 또 대형마트에서는 1만7800원~2만원에 구입할 수 있던 배 5개도 전통시장에서는 같은 크기 5개가 1만2500원이었다.
반면 가공이나 포장이 필요한 상품은 대형마트와 전통시장의 가격차가 크지 않았다. 포장된 황태포의 경우, 대형마트에서는 1마리 3400원~4200원에 구입할 수 있었고, 전통시장에서도 3000원~4000원대에 구입할 수 있었다. 또 동태살 1㎏이 대형마트에서는 9900원~1만1740원에 판매되고 있었으며 전통시장에서도 거의 비슷한 가격대인 1만원에 판매되고 있었다.
전통시장의 경우 선택의 폭이 넓은 것이 눈에 띄는 장점이었다. 곶감의 경우, 대형마트에서는 7개들이 1팩(6800원)만 판매되고 있어 선택의 폭이 넓지 않았지만 청량리 종합시장에서는 10개 3000원, 10개 5000원, 10개 6000원 등 다양한 크기와 품질의 곶감이 판매되고 있었다. 배나 사과도 대형마트에서는 1~2종류밖에 전시돼 있지 않은 반면 전통시장에서는 크기와 당도에 따라 다양한 배, 사과를 고를 수 있었다.
대형마트에서 '미끼상품'으로 내어놓은 상품도 눈여겨볼 품목이다. 참조기는 가공이나 포장이 없는 상품이지만 한 대형마트에서 특가로 3마리 5340원에 판매되고 있어 3마리 7500원에 구입할 수 있는 전통시장보다 훨씬 저렴했다.
마트에서 만난 주부 오정희씨(38)는 "전단지에서 특가 판매 품목을 보고 사러 왔다"며 "조금 사는 건 다소 비싸더라도 마트에서 사려고 하고 과일처럼 많이 사야 하는 건 도매시장에 가서 사려 한다"고 말했다. 또 "나물은 전통시장이 더 싸니까 전통시장에서 살 생각"이라며 "이곳저곳 비교해보고 가장 저렴하고 좋은 품질의 상품을 고르는 게 낫지 않겠느냐"고 덧붙였다.
민족 최대의 명절인 설날은 일주일 앞둔 3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제기동 경동시장이 제수용품을 구입하는 시민들로 붐비고 있다. 2013.2.3/뉴스1 © News1 손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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