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한국형 창고형 할인점 '트레이더스 '사업 본격

이마트 트레이더스 천안아산점 전경.(사진=이마트 제공)© News1

이마트(대표 최병렬)가 한국형 창고형 할인점인 제 4세대 할인점 '이마트 트레이더스' 사업을 본격화한다.

이마트는 지난 13일 문을 연 이마트 트레이더스 7번째 점포인 천안아산점을 한국형 창고형 할인점모델로 삼아 새로운 유통 시장을 개척해 나가겠다고 25일 밝혔다.

이마트는 2010년 11월 29일 용인 구성에 창고형 할인점인 이마트 트레이더스 1호점을 오픈한지 1년 7개월만에 7호점인 천안아산점을 오픈하며 트레이더스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내년에도 3개 점포 이상 오픈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트레이더스 온라인몰도 이날 처음 선보였다.

이마트 최병렬 대표는 "이번 천안아산점은 이마트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한국형 창고형 할인점의 표준모델을 만들었다"며 "이를 통해 이마트와 또 다른 쇼핑의 가치를 소비자들에게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 비회원제이면서 회원제 매장 대비 3~5% 저렴

이마트 트레이더스의 가장 큰 경쟁력은 무엇보다 '가격'이다.

이마트 트레이더스는 비회원제이면서도 일반 할인점보다 7~15%, 회원제 매장과는 3~5% 저렴한 가격으로 제품을 판매, 가격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또 1개의 카드만 사용할 수 있는 타 창고형 할인점과 달리 국내에 사용되는 전 카드를 이용할 수 있다.

바잉파워를 통한 대량매입, 해외직소싱과 병행수입, 트레이더스만의 PL(유통사 자체브랜드)개발, 협력사들과의 사전기획을 통한 트레이더스 특가상품 등을 꾸준히 개발, 가격 경쟁력을 확보했다.

이마트 트레이더스는 대형마트가 8만~12만 품목(SKU)을 운영하는데 비해 카테고리별 상위 품목으로 약 4000개의 핵심 품목만 대용량으로 운영한다.

또 진열방식도 RRP(Ready to Retail Package) 박스 단위로 진열하고 마케팅 비용을 최소화했다. 전단이나 신문 광고 등도 거의 하지 않으며 증정상품이나 판매 사원도 없앴다.

특히 트레이더스는 시즌상품에 대해서는 'Early-In Early-Out'정책을 운영, 기존 대형마트보다 최대 1~2개월 먼저 시즌 상품을 선보이며 트렌드를 주도하는 한편 비수기 상품을 싼 가격에 내놓는다.

이마트 트레이더스 천안아산점 지하1층 신선식품 쿨링존.© News1

◇ 트레이더스 단독 상품 85%…신선식품 매장 강화

이마트 트레이더스 천안점은 단독상품이 85%수준으로 상품을 기존 이마트와 확실히 차별화했다.

기존 이마트 트레이더스의 경우 트레이더스 단독 상품이 12%수준으로 기존 이마트와 차별성을 갖지 못했다.

이마트는 다른 6개의 트레이더스 점포에도 천안아산점을 통해 선보인 단독 상품으로 3분기내 전면 교체해 나갈 예정이다. 또 이마트에도 적용할 방침이다.

이마트 트레이더스가 다른 창고형 할인점에 비해 갖는 또 다른 가장 큰 장점은 신선식품이다.

신선식품 비중은 약 30%로 기존 이마트의 신선식품 비중 25%보다도 높다.

특히 외국계 창고형 할인점의 경우 저렴한 공산품은 많으나 신선식품의 구색이나 신선도가 떨어진다는 고객의견을 반영해 채소와 양곡, 과일 등의 신선식품을 별도로 모아 놓은 150~200평 규모의 '쿨링존' 을 별도로 마련했다. 기존 트레이더스의 쿨링존 역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이마트 트레이더스 천안아산점 2층 체험형 가전매장. 이마트 가전매장 '메트릭스'는 애완견 전문매장 '몰리스'와 함께 가장 차별화된 매장으로 꼽힌다.© News1

◇ 매출 신장률, 이마트의 2배

최근 소비경기 위축과 내수침체 등으로 일반 할인점들이 대부분 역신장을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마트 트레이더스는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급성장을 보이고 있다.

현재 7개 점포에서 이마트의 전체 매출의 5%정도인 연매출 6500억원을 올리고 있는 상황이다.

1호점인 구성점은 매출이 2배 가까이 신장하고 있으며, 천안아산점도 오픈 당일 8800여명이 다녀가며 일 매출 6억1000만원을 기록했다.

천안아산점은 현재 일 평균 5000~6000명이 방문하고 있으며 하루 약 3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이마트 트레이더스 천안아산점 지하2층 생활매장.© News1

senajy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