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 필리핀 판매라인 축소…라네즈 공식몰 30일 종료

2018년 진출 후 8년 만에 현지 직접 운영 축소
왓슨스·라자다·쇼피 등 기존 유통채널 판매 지속…"철수 아냐"

서울 용산구 아모레퍼시픽 사옥 전경(아모레퍼시픽 제공). 2026.9.28/뉴스1

(서울=뉴스1) 이철 기자 = 아모레퍼시픽이 필리핀에서 라네즈 공식 온라인스토어 운영을 종료하며 현지 판매라인을 축소한다. 2018년 필리핀에 진출한 이후 약 8년 만의 사업 변화다.

다만 필리핀 시장에서 완전히 철수하는 것은 아니다. 기존에 운영해 온 왓슨스와 라자다, 쇼피 등 현지 유통채널을 통한 제품 판매는 지속한다.

온라인스토어 닫는다…필리핀 진출 8년 만에 사업 재편

28일 업계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 필리핀 법인이 운영하는 라네즈 필리핀 공식 온라인스토어는 오는 30일 운영을 종료한다.

아모레퍼시픽은 "이번 운영 중단은 기존 법인 중심으로 진행하던 필리핀 사업 모델을 다양한 현지 유통사와 협업하는 방식으로 재편하는 과정에서 진행한 것"이라고 밝혔다.

아모레퍼시픽은 2018년 8월 메트로 마닐라에 필리핀 법인을 설립했다. 같은 해 11월 'SM 몰 오브 아시아'에 이니스프리 1호점을, 12월에는 'SM 마카티' 백화점에 라네즈 단독 매장을 열며 현지 공략에 나섰다.

아모레퍼시픽이 2018년 필리핀 마닐라의 ‘SM 마카티’ 백화점에 오픈했던 라네즈 단독 매장(아모레퍼시픽 제공). 2026.9.28/뉴스1
매출 성장 멈추고 영업익 급감…사업모델 전환

최근 필리핀 법인의 외형 성장은 정체되고 수익성도 낮아졌다.

필리핀 법인은 2023년 매출 60억5100만 원, 영업이익 3억8900만 원을 기록했다. 2024년 매출은 73억2200만 원으로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2억1500만 원으로 감소했다.

지난해 매출은 73억4000만 원으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에 머물렀고 영업이익은 3600만 원까지 줄었다.

아모레퍼시픽은 공식 온라인스토어 운영은 종료하지만 기존 현지 유통망을 통한 판매는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온라인스토어 운영 종료는 라네즈 필리핀 현지 사업 철수와는 무관하다"며 "라네즈는 필리핀에서 왓슨스 오프라인 매장과 라자다·쇼피·틱톡 등 온라인 채널을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존 법인 중심으로 진행하던 필리핀 사업 모델을 다양한 현지 유통사와 협업하는 방식으로 재편하는 과정"이라고 덧붙였다.

아모레퍼시픽은 필리핀을 베트남·인도네시아와 함께 동남아 성장 시장 공략을 위한 아시아·태평양(APAC) 권역 내 주요 시장으로 보고 있다.

현재 필리핀에는 라네즈를 비롯해 이니스프리, 코스알엑스, 미쟝센 등이 진출해 있다.

회사 관계자는 "필리핀은 동남아 성장 시장 공략을 위한 APAC 권역 내 주요 거점 중 하나"라며 "라자다 필리핀을 비롯해 왓슨스와 쇼피 등 주요 채널을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고 말했다.

ir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