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에 아시안게임까지…편의점 '집관 특수'에 맥주·안주 매출 껑충

무알콜·대용량 맥주부터 스낵·디저트까지…가족 집관 수요↑
배달 주문도 급증…추석 겹쳐 명절 수요 함께 반영

세븐일레븐 제공

(서울=뉴스1) 유민주 기자 = 추석 연휴와 아시안게임이 겹치면서 편의점이 '집관 특수'를 누렸다. 맥주와 안주는 물론 스낵과 디저트, 간편식까지 집에서 경기를 보며 즐길 수 있는 먹거리 판매가 일제히 늘었다.

특히 한일전 등 인기 경기가 집중된 시간대에는 관련 상품 매출이 크게 뛰었고 편의점 배달을 이용해 먹거리를 주문하는 수요도 증가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GS25의 이달 26~27일 매출을 2주 전 같은 요일인 12~13일과 비교한 결과 무알콜 맥주 매출이 800% 증가했다.

안주류는 107.2%, 국산 페트 맥주는 47.7%, 즉석피자는 37.7%, 일반 스낵은 12.7% 늘었다.

CU에서도 26~27일 매출을 2주 전 같은 요일과 비교한 결과 스낵류가 25.3% 증가했다. 탄산음료(18.3%)와 아이스크림(13.6%), 안주류(12.8%), 냉동만두(12.1%), 맥주(11.8%) 등도 일제히 늘었다.

한국 대표팀 주요 경기가 몰린 시간대에는 증가 폭이 더 컸다. CU에서 주요 경기가 진행된 오후 5~7시 스낵류 매출은 38.9%, 맥주는 37.2%, 안주류는 33.1% 증가했다.

26일에는 펜싱 남자 사브르와 여자 농구 대표팀이 각각 일본을 꺾고 금메달을 차지했고, 27일에는 야구 대표팀이 일본과 금메달 결정전을 치르는 등 연휴 기간 주요 경기가 이어졌다.

세븐일레븐에서도 집관 수요와 함께 관련 상품 매출이 증가했다. 아시안게임 기간 냉장간식 매출이 6배 늘었고, 컨셉카페 상품인 스무디·구슬아이스크림 등도 5배 증가했다.

아이스크림은 61%, 디저트는 45%, 무알콜 맥주는 51% 늘었으며 전통주는 120% 증가했다. 화투·포커 등 게임카드 매출도 42% 증가하며 연휴 기간 가족·지인과 함께 경기를 즐기는 수요가 반영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마트24는 9월 25~26일 이틀간 전체 매출이 9월 12~13일 대비 5% 증가했다. 2주 전 동 요일 대비 주류 가운데 소주가 11%, 와인이 9%, 맥주 5%, 양주 4% 늘었으며, 번들 캔맥주는 7% 증가했다. 집관 먹거리 중에서는 냉동안주류가 20%로 가장 높은 신장률을 기록했고 스낵(8%), 마른안주류(5%)도 증가했다.

'무알콜·대용량' 뜨고 배달로도 집관 먹거리 주문

이번 아시안게임 집관 수요에서는 무알콜과 대용량 맥주를 비롯해 와인과 양주 등 다양한 주종이 고르게 성장한 점도 눈에 띈다.

GS25에서는 무알콜 맥주 매출이 9배 수준으로 뛰었다. 추석 연휴와 맞물리면서 캔맥주보다 페트 등 대용량 맥주의 신장률이 높게 나타났고 CU에서도 6입 이상 대용량 맥주 매출이 전주 동요일 대비 18.3% 증가했다.

이마트24가 이달 19~27일 매출을 전월 같은 기간과 비교한 결과 와인이 41% 증가해 주류 가운데 가장 높은 신장률을 보였다. 양주(35%), 소주(28%), 맥주(25%)도 두 자릿수 증가했다.

번들 캔맥주 매출은 33% 늘었으며 냉동안주류(30%), 마른안주류(27%), 스낵(23%), 빵·디저트(21%) 등 집관 먹거리도 고르게 증가했다.

배달을 이용한 집관 소비도 늘었다. 세븐일레븐의 아시안게임 기간 전체 배달 매출은 전년 동기간 대비 4배 증가했다. 과자류는 9배, 디저트 8배, 안주류 5배, 푸드·간편식과 아이스크림은 각각 3배 늘었다.

다만 올해는 아시안게임과 추석 연휴가 겹친 만큼 편의점 매출 증가를 스포츠 이벤트 효과만으로 보기는 어렵다.

특히 주류와 대용량 상품 등은 가족 모임과 명절 수요가 함께 반영됐을 가능성이 있다. 이마트24 역시 24~27일 추석 연휴가 포함된 만큼 명절 모임과 주류 수요가 매출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편의점업계에서는 스포츠 이벤트와 연휴가 맞물리면서 집관 수요가 주류와 안주뿐 아니라 스낵·간편식·디저트 등으로 확대된 것으로 보고 있다. 배달 등 퀵커머스 이용 증가도 스포츠 이벤트 기간 편의점의 새로운 소비 패턴으로 자리 잡는 모습이다.

youmj@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