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식품업계 국감 증인 윤곽…홈쇼핑·e커머스·식품 경영진 줄소환

쿠팡·배민 개인정보, GS리테일·롯데홈쇼핑 납품업체 상생 쟁점
홈플러스·식품 담합까지 도마…추가 증인 채택 여부 주목

8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에서 드론으로 촬영한 국회의사당 전경. 2025.4.8 ⓒ 뉴스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최소망 기자 = 내달 국정감사를 앞두고 유통·식품업계 주요 기업 관계자들의 증인 출석이 잇따라 확정되고 있다. 홈쇼핑 납품업체 상생부터 플랫폼 개인정보 보호, 홈플러스 기업회생, 식품 원재료 담합까지 업계 주요 현안이 국감 도마에 오른다.

28일 국회와 업계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와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등은 최근 국정감사 일반 증인·참고인 명단을 의결했다.

올해 유통·식품업계 국감은 특정 이슈보다 업태별 현안이 여러 상임위원회에 걸쳐 분산되는 양상이다. 홈쇼핑은 납품업체와의 거래관행, e커머스와 배달 플랫폼은 개인정보 보호, 대형마트는 홈플러스 회생, 식품업계는 원재료 담합 문제가 각각 핵심 쟁점으로 떠올랐다.

홈쇼핑 상생·플랫폼 개인정보·홈플러스 책임론 '도마'

홈쇼핑업계에서는 허서홍 GS리테일(007070) 대표와 김재겸 롯데홈쇼핑 대표가 국감장에 선다. 과방위는 두 사람을 증인으로 채택해 홈쇼핑 재승인과 중소 납품업체 보호, 상생 방안 등을 들여다볼 예정이다.

최근 홈쇼핑업계는 TV 시청 감소와 모바일 중심 소비 전환으로 성장세가 둔화한 가운데 송출수수료와 판매수수료 부담도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비용 부담이 협력업체와 납품업체에 전가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이어져 왔다.

국감에서는 판매수수료와 납품대금, 방송 편성, 계약조건 등 홈쇼핑 사업자와 중소 협력사 간 거래관행 전반이 쟁점이 될 전망이다.

e커머스와 배달 플랫폼에서는 개인정보 보호 문제가 전면에 섰다. 과방위는 브렛 매티스 쿠팡 최고정보보호책임자(CISO)와 김정훈 우아한형제들 CISO를 증인으로 채택했다. 개인정보 침해·유출 사고에 대한 대응과 후속조치, 재발 방지 체계 등을 놓고 질의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쿠팡과 배달의민족은 각각 e커머스와 배달앱 시장의 대표 플랫폼으로 대규모 이용자와 판매자·입점업체 정보를 보유하고 있다. 플랫폼 영향력이 확대된 만큼 개인정보 보호와 내부 보안체계에 대한 책임도 주요 쟁점으로 꼽힌다.

대형마트업계에서는 홈플러스 사태가 도마에 오른다. 산자위는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을 다음 달 7일 중소벤처기업부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했다.

홈플러스 기업회생이 장기화하면서 경영 정상화뿐 아니라 입점상인과 협력업체 피해 문제까지 불거진 만큼 회생 과정과 대주주의 대응, 피해 대책 등을 놓고 질의가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8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에서 드론으로 촬영한 국회의사당 전경. 2025.4.8 ⓒ 뉴스1 김진환 기자
식품업계 원재료 담합 부각…패션·뷰티 추가 소환 촉각

식품·음료업계에서는 원재료 가격과 담합 문제가 주요 쟁점으로 떠올랐다.

농해수위는 조영식 CJ제일제당(097950) 부사장과 이운익 삼양사(145990) 대표, 박윤기 롯데칠성음료(005300) 대표를 다음 달 7일 농림축산식품부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했다.

CJ제일제당과 삼양사는 설탕과 전분·전분당 등 식품 제조에 폭넓게 사용되는 소재식품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해당 원재료는 제과·제빵과 음료, 외식 등 식품산업 전반의 원가와 연결되는 만큼 담합 및 거래관행과 관련한 질의가 예상된다.

롯데칠성 역시 설탕 공급가격 등과 관련한 질의를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추가 증인 채택 여부도 관심사다. 이날 오후 예정된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와 정무위원회 전체회의 결과에 따라 유통·식품업계 국감 증인 명단이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특히 정무위는 공정거래위원회를 소관 기관으로 두고 있어 대규모유통업법과 온라인 플랫폼 거래관행, 입점업체 수수료와 비용 분담 등 유통업계 전반의 공정거래 현안이 다뤄질 수 있다.

이에 따라 패션·뷰티와 생활유통, 플랫폼업계 관계자들의 추가 증인 채택 여부에도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스타벅스코리아 역시 최근 마케팅 논란과 후속 대응 등으로 업계의 관심을 받고 있지만 이날 오전 기준 경영진의 국감 증인 채택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국감은 홈쇼핑과 대형마트, e커머스·배달 플랫폼, 식품·음료 등 유통산업 전반의 현안이 여러 상임위에서 동시에 다뤄지는 만큼 업계의 긴장감도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somangcho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