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톡톡] 내달 '담배 유해성분' 첫 공개…궐련→전자담배 전환 빨라질까

식약처, 궐련·궐련형·액상형 전자담배 유해성분 첫 공개
제품별 성분 차이 주목…전자담배 시장 확대·규제체계 영향 관심

16일 서울의 한 편의점에서 담배가 판매되고 있다. 2024.16 ⓒ 뉴스1 민경석 기자

(서울=뉴스1) 이철 기자 = 정부가 다음 달 처음 공개하는 담배의 유해성분 분석 결과에 담배업계와 흡연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특히 궐련과 궐련형·액상형 전자담배의 제품별 유해성분 정보가 공개되면서 담배 시장에도 영향을 줄지 주목됩니다.

유해성분 검출 수준에서 제품군별 차이가 확인될 경우 최근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궐련에서 전자담배로의 이동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있습니다.

담배 유해물질, 국내 첫 공개…제품별 확인 가능

28일 업계에 따르면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다음 달 국내에서 판매되는 담배의 유해성분 정보를 처음으로 공개할 예정입니다.

정부는 지난해 11월 시행된 '담배의 유해성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담배 유해성분을 검사·분석하고 결과를 공개합니다. 검사 대상 유해성분은 궐련과 궐련형 전자담배 44종, 액상형 전자담배 20종입니다.

궐련과 궐련형 전자담배는 니코틴을 비롯해 일산화탄소, 벤젠 등 배출물에 포함된 성분이 검사 대상입니다. 액상형 전자담배 역시 니코틴과 포름알데히드 등 지정 성분을 검사합니다.

정부가 제품별 유해성분 검사 결과를 심의해 공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그동안 제한적으로 제공됐던 담배 유해성분 정보를 제품별로 확인할 수 있게 되는 셈입니다.

서울역 인근 흡연구역의 모습. 2026.4.24 ⓒ 뉴스1 황기선 기자
전자담배 전환 빨라질까…제품별 성분 차이 '주목'

관심은 공개되는 수치가 담배 소비에도 영향을 미칠지입니다.

담배가 건강에 해롭다는 사실 자체는 이미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따라서 유해성분 공개만으로 기존 흡연자가 대거 금연에 나설지는 미지수입니다.

대신 흡연자가 사용하는 담배의 종류를 바꾸는 데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번 공개에서 궐련과 궐련형 전자담배 사이 유해성분 검출 수준에 유의미한 차이가 확인될 경우 기존 궐련 흡연자의 제품 선택에도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미 국내 담배 시장에서는 궐련형 전자담배 비중이 꾸준히 높아지고 있습니다. KT&G가 매 분기 실적발표 자료를 통해 공개하는 국내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 침투율은 2018년 12.4%에서 2024년 21.2%로 20%를 넘어섰습니다. 지난해 말 22.8%에 이어 올해 2분기에는 24%까지 상승했습니다.

담배업계에서도 궐련형 전자담배를 비롯한 비연소 제품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고 있습니다.

다만 특정 유해성분이 적게 검출됐다는 것만으로 해당 제품이 건강에 미치는 전체적인 위해성이 낮다고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성분별 독성과 사용량, 흡연 행태 등 다양한 요인이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제품별 유해성분이 처음으로 공개되면서 향후 정부의 담배 규제 정책에도 관련 정보가 활용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특히 궐련과 궐련형·액상형 전자담배의 유해성분 차이가 구체적인 숫자로 공개되는 만큼 향후 제품군별 규제와 과세체계를 둘러싼 논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관심이 쏠립니다.

ir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