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CEO의 소통법"…세정 박이라, 유튜브 '실버버튼' 받았다
이라위크 채널 개설 2년여 만에 목표 달성…콘텐츠 경쟁력 인정
2030 접점 넓히고 온라인 전략 강화…오래된 기업 이미지 탈피
- 박혜연 기자
(서울=뉴스1) 박혜연 기자 = 세정그룹 오너 2세 박이라 OVLR(오뷔엘알) 대표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이 최근 구독자 10만 명을 돌파하며 '실버 버튼'을 받았다.
패션 기업 CEO(최고경영자)의 일상과 시장 트렌드, 스타일링 조언, 인터뷰 등 다양한 콘텐츠가 대중의 공감과 흥미를 불러일으키면서 자연스럽게 브랜드 홍보와 신뢰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박 대표의 유튜브 채널 '이라위크'는 지난달 구독자 10만 명을 돌파해 실버 버튼을 받았다. 2024년 3월 채널 개설 후 2년여 만의 성과다. 구독자 10만 명은 채널 운영 초기 박 대표가 언론에서 직접 제시했던 목표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앞서 박 대표는 2024년 10월 세정그룹 50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소비자들이 이제는 브랜드보다 개인에게 더 큰 관심을 두고 있다. 우리도 브랜드 홍보를 위해 뮤즈가 필요하다고 느꼈다"며 유튜브를 시작한 배경에 대해 설명했었다.
유튜브 채널의 성장은 기업 CEO가 패션 전문가로서 자체 콘텐츠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인플루언서가 직접 패션 브랜드를 론칭해 성공한 경우는 종종 있지만, 전통 패션기업 CEO가 유튜버로 활동하는 사례는 드물다.
박 대표는 '이라위크' 콘텐츠 기획 단계부터 적극적으로 참여해 제작진과 소통하며 다양한 아이디어를 제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터뷰 대상을 직접 물색하거나 섭외하기도 하고 자택과 일상을 공개하는 일에도 먼저 나섰다.
이런 모습은 젊은 소비층과 접점을 넓히는 데에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오랜 업력만큼 세정은 제조 기술력과 노하우, 오프라인 유통망이 강점이지만 주요 고객 연령층도 높다는 한계가 있었다. '이라위크'를 통해 SNS에 친숙한 2030세대와 소통하며 소비자 니즈를 파악하는 한편, 세정이라는 기업 이미지도 새롭게 보여줄 수 있다.
이는 최근 OVLR의 온라인 전략 강화와 인플루언서 마케팅 확대 행보와도 맞닿아 있다. OVLR은 기존 세정몰 중심에서 벗어나 올 4월 자사몰을 새로 출범하고 온라인과 오프라인 매장을 연결하는 방식으로 사업 구조를 바꾸고 있다.
빠르게 변화하는 쇼핑 트렌드를 반영하기 위해 올 2월 '온라인 익스클루시브' 라인을 선보이기도 했다. 실용적인 기본 아이템에 시즌 트렌드 컬러와 디테일, 소재를 적용하고 가격 경쟁력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올해 판매 수량의 26%를 온라인 익스클루시브 라인이 차지하며 자사몰 매출을 견인했고, 이런 성과에 힘입어 올리비아로렌 올여름 자사몰 전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2배 신장했다.
OVLR 올리비아로렌 관계자는 "진정성 있는 소통이 결실을 맺어 구독자 10만 명 돌파라는 의미 있는 성과로 이어졌다"며 "앞으로도 '이라위크'를 통해 형성된 대중적 호감도와 신뢰도를 브랜드 경쟁력의 동력으로 삼아 온·오프라인 전 채널에 걸쳐 차별화된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고 신규 고객층 유입을 다각화해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hy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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