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에 흔들리는 '플링 백'…아카이브 앱크, 서촌에 취향을 담다[르포]

시그니처 '플링'으로 첫 테마 채워…매 시즌 새로운 브랜드 서사 전달
서울숲 이어 두 번째 단독 매장…서촌 관광객 겨냥 브랜드 경험 확장

아카이브 앱크 서촌 매장에서만 단독 판매하는 플링 펜슬백 ⓒ 뉴스1 박혜연 기자

(서울=뉴스1) 박혜연 기자

"가벼우면서 편하고 멋있는 가방을 만들어보자"

오아름 코오롱인더스트리(120110) FnC부문 아카이브 앱크 브랜드 매니저는 16일 오전 뉴스1과 만나 '플링 백' 기획 배경을 이같이 설명했다. 2019년 브랜드 론칭과 동시에 선보인 플링 백은 현재 누적 7만 개 이상 판매된 아카이브 앱크의 대표 제품이다.

오 매니저는 "처음 브랜드를 준비할 때 지향한 가치가 '쿨 앤 컴포트'(cool&comfort)였다"며 "'왜 편한 가방은 예쁘지 않을까?'라는 질문에서 시작해 편하면서도 예쁜 가방을 만들고자 했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서촌에 정식 오픈한 아카이브 앱크 매장의 첫 테마는 바로 브랜드 핵심 정체성인 '플링'이었다. 콘셉트스토어는 'The Archivépke ( )'에서 빈 괄호 안을 매 시즌 새로운 테마로 채워 브랜드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플링 백은 무게를 최소화하기 위해 단단한 소가죽 대신 부드럽고 유연한 양가죽을 사용했고 어깨끈에 금속 버클 대신 비즈 장식 '호마이카'를 적용했다. 소재가 가벼운 만큼 가방 형태도 자유롭게 변화할 수 있도록 둥글게 디자인했다.

아카이브 앱크 서촌 매장 1층 내부 모습 ⓒ 뉴스1 박혜연 기자

가볍고 유연하게 늘어지는 플링 백의 특징을 강조하기 위해 매장 1층은 반투명한 흰 천과 실링팬으로 바람에 부드럽게 흔들리는 모습을 연출했다. 그 안에 주요 제품을 매달아 바람과 함께 흐르는 듯한 움직임을 시각화했다.

오 매니저는 "플링 백은 격식 있는 자리에도, 캐주얼한 착장에도 모두 잘 어울리는 데다 어떤 스타일이라고 규정하기 어려워 저희 시그니처 아이템이 되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며 "이 라인을 계속 발전시키며 새로운 제품을 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촌 매장에서는 플링 백 라인 올해 FW 시즌 신제품인 플랩백과 슬라우치백 등 컬렉션과 함께 '플링 펜슬백' 4종과 호마이카 비즈를 활용한 액세서리 5종 상품을 단독으로 선보인다.

오 매니저는 "미니 백 트렌드를 반영해 필통처럼 작은 사이즈의 '펜슬백'을 단독 상품으로 기획했다"며 "가볍게 손이 갈 수 있는 제품이 될 수 있도록 가격도 합리적인 선에서 설정했다"고 설명했다.

아카이브 앱크 서촌 매장 전경 ⓒ 뉴스1 박혜연 기자

아카이브 앱크의 오프라인 단독 매장은 2021년 문을 연 서울숲 플래그십 스토어에 이어 이번 서촌 매장이 두 번째다. 최근 서촌에 증가하는 국내외 관광객을 겨냥해 브랜드 경험을 확장하는 거점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주기적으로 새로운 테마를 적용하는 것도 재방문을 유도하고 브랜드 서사와 콘텐츠를 다채롭게 전달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1층은 주요 제품을 진열하고 2층은 브랜드가 어떤 과정을 거쳐 만들어졌는지 몰입형 아카이브 존으로 꾸몄다. 3층은 다과를 즐길 수 있는 라운지, 옥상 루프탑은 벤치와 테이블을 놓아 잠시 쉬어갈 수 있는 휴식 공간으로 조성했다.

오 매니저는 "아카이브 앱크는 단순히 유행을 따라 하기보다 자신만의 확고한 취향과 삶의 태도를 가진 사람들을 위한 브랜드"라며 "이번 매장은 그렇게 축적되는 취향을 수집해 보여주는 '기록'(documenting)의 장소로 만들고자 한다"고 말했다.

아카이브 앱크 서촌 매장 2층 아카이브존 ⓒ 뉴스1 박혜연 기자

hypar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