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넘어 오프라인으로"…쿠팡, PB 체험 승부수
17~20일 '쿠팡 온리 페스타'…6400개 사전예약 티켓 매진
곰곰·탐사·코멧 직접 체험…120여개 중소 제조사도 참여
- 유민주 기자
(서울=뉴스1) 유민주 기자 = 쿠팡이 자체 브랜드(PB)를 앞세워 오프라인에서 소비자와 직접 만난다. 온라인 판매를 중심으로 키워온 PB 상품을 소비자가 직접 보고 체험할 수 있도록 접점을 넓히는 시도다.
16일 쿠팡에 따르면 PB 자회사 CPLB는 17일부터 20일까지 서울 성수동에서 '쿠팡 온리 페스타'를 개최한다.
2020년 CPLB 출범 이후 처음 여는 오프라인 행사다. 약 6400개의 사전예약 티켓은 모두 소진됐으며 취소표가 발생하면 예약이 다시 열릴 수 있다.
행사에서는 곰곰·탐사·코멧 등 주요 PB를 비롯해 식품·생활용품·뷰티·패션 등 다양한 상품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120여개 중소 제조사도 참여한다.
쿠팡이 오프라인에서 고객과 만나는 것 자체가 처음은 아니다.
그동안 메가뷰티쇼와 베이비키즈쇼, 쿠팡콜라보클럽 등 카테고리별 팝업 행사를 열어왔다. 다만 PB 사업을 담당하는 CPLB가 자체 브랜드를 전면에 내세워 별도 오프라인 행사를 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온라인에서는 상품 이미지와 구매후기 등에 의존해야 하지만 오프라인에서는 소비자가 제품을 직접 확인하고 체험할 수 있다는 차이가 있다.
쿠팡은 오프라인 행사에서도 자체 배송 경쟁력을 결합한다. 행사장에서 상품을 직접 살펴본 뒤 구매하더라도 제품을 들고 갈 필요 없이 다음 날 로켓배송으로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온라인 구매의 편의성을 유지하면서 오프라인 체험을 결합한 방식이다.
이번 행사는 PB 상품을 생산하는 중소 제조사들의 자체 상품을 소비자에게 알리는 공간으로도 활용된다.
쿠팡은 행사에서 PB뿐 아니라 참여 제조사의 자체 브랜드 상품도 함께 선보인다. 개별적으로 대규모 소비자 행사를 열기 어려운 제조사에 오프라인 판로와 홍보 기회를 제공한다는 취지다.
CPLB는 현재 PB 상품을 공동 기획·생산하는 중소 제조사들과 품질·상품 개발 등의 협력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경북경제진흥원과 지역 중소 제조기업의 PB 상품 개발과 판로 확대를 지원하는 '경북 PMF 상품개발 사업'을 진행했다. 상품 기획부터 생산·마케팅·유통까지 전 과정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PB 상품을 공동 기획·생산해 온 30개 우수 중소 제조사로 구성된 '상생협의체'도 운영하고 있다.
쿠팡이 PB를 오프라인으로 가져온 것은 자체 브랜드의 소비자 접점을 확대하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유통업체 PB는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상품에서 벗어나 최근에는 품질과 상품군, 브랜드 자체의 인지도를 높이는 방향으로 확대되고 있다.
CPLB 역시 곰곰·탐사·코멧 등을 운영하는 데 이어 지난달 14일 첫 프리미엄 PB '한눈담다'를 선보이며 PB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
이번 '쿠팡 온리 페스타'는 온라인에서 판매해 온 PB를 소비자가 직접 보고 경험할 수 있도록 한다는 점에서 CPLB의 첫 오프라인 브랜드 실험이라는 의미가 있다.
다만 이번 행사는 4일간 열리는 팝업 형태로 쿠팡이 상설 오프라인 매장이나 유통망을 구축하는 것과는 차이가 있다.
업계에서는 e커머스 업체들의 PB 경쟁이 상품 가격과 품질뿐 아니라 브랜드 인지도와 소비자 경험을 확보하는 방향으로 넓어지고 있다고 보고 있다.
youm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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