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영권 반납 승부수 통했다"…롯데百, 영등포역 10년 더 지킨다

세 차례 유찰 끝 4차 입찰 단독 참여…229억6000만원에 낙찰
장기 운영 기반 확보…리뉴얼·차별화 MD로 서부 상권 공략

롯데백화점 영등포점(롯데백화점 제공)

(서울=뉴스1) 최소망 기자 = 롯데백화점이 서울 영등포역사 운영권을 다시 따내 향후 10년간 영등포점 운영을 이어간다.

1일 업계에 따르면 국가철도공단은 이날 영등포역사 사용허가를 위한 신규 사업자 모집 4차 공개입찰 개찰을 완료하고 롯데쇼핑을 최종 낙찰자로 선정했다.

낙찰가는 229억6000만 원이며 사용 기간은 10년이다. 다만 향후 갱신 여부에 따라 최대 20년까지 운영이 가능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공단은 올해 2월부터 영등포역사 상업시설 신규 사업자를 선정하기 위해 세 차례에 걸쳐 모집 공고를 냈지만 모두 유찰됐다. 롯데백화점은 이번 4차 공개입찰에 단독으로 참여해 최종 사업자로 선정됐다.

이번 낙찰로 롯데백화점은 장기간 안정적으로 영등포점을 운영하면서 대규모 리뉴얼에 나설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롯데백화점은 당초 2020~2024년 영등포점 운영계약이 만료된 뒤 재계약을 통해 2025~2029년까지 5년간 운영권을 확보했다. 그러나 5년 단위 계약으로는 점포 경쟁력 강화를 위한 중장기 투자를 단행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지난해 6월 국가철도공단에 운영권 사용 취소를 신청했다.

당시 롯데백화점은 영등포점의 전반적인 리뉴얼을 추진하기 위해 최소 10년 이상의 안정적인 영업 기간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롯데백화점 영등포점은 1991년 5월 문을 연 국내 첫 민자역사 백화점이다. 롯데백화점이 본점과 잠실점에 이어 세 번째로 개점한 점포로, 서울 서부권의 대표적인 상업시설 가운데 하나로 자리해왔다.

다만 영등포 상권의 경쟁이 심화하고 점포 노후화가 진행되면서 리뉴얼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왔다. 특히 영등포역 맞은편에는 신세계백화점 타임스퀘어점이 자리하고 있어 서부권 핵심 상권을 둘러싼 경쟁도 이어지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신규 계약 절차를 마무리한 뒤 영등포점 경쟁력 강화에 본격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장기 운영권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상품기획(MD)과 점포 재정비 등을 통해 영등포점을 서울 서부 상권을 대표하는 백화점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이번 선정으로 최소 10년 이상의 안정적인 운영 기간을 확보하게 됐다"며 "차별화된 MD 등을 통해 영등포점의 경쟁력을 높여 서울 서부 상권의 대표 백화점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somangcho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