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몸이던 SSG닷컴·신세계몰, 갈라선다…'장보기·프리미엄' 각자 승부
SSG닷컴·신세계몰, 통합 후 사실상 동일 상품·서비스 제공
SSG닷컴, 장보기·종합몰…신세계몰은 패션·뷰티 등 '프리미엄' 강화
- 이철 기자
(서울=뉴스1) 이철 기자 = SSG닷컴의 인적분할을 계기로 사실상 동일한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해온 SSG닷컴과 신세계몰이 서로 다른 색깔을 갖춘 플랫폼으로 재편된다.
SSG닷컴은 그로서리를 중심으로 기존 종합몰 경쟁력을 강화하는 반면 신세계몰은 패션·뷰티·라이프스타일을 앞세운 프리미엄 이커머스 플랫폼으로 고도화한다. 하나의 회사 아래 운영되던 두 플랫폼이 법인 분리와 함께 각자의 성장 전략을 본격화하는 셈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그룹의 주요 온라인 쇼핑 플랫폼으로는 SSG닷컴과 신세계몰, 이마트몰 등이 있다.
SSG닷컴은 2019년 신세계와 이마트의 온라인 사업부문을 각각 물적분할한 뒤 합병해 출범했다. 이마트의 신선식품과 신세계의 프리미엄 상품을 한데 모아 e커머스 시장에 대응하려는 취지였다.
통합 이후 SSG닷컴과 신세계몰은 각각의 플랫폼을 유지했지만 판매 상품과 서비스에는 큰 차이가 없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어느 사이트나 앱을 이용하더라도 사실상 동일한 상품과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었던 셈이다.
하지만 지난 27일 SSG닷컴이 인적분할을 결정하면서 상황이 달라지게 됐다. 분할이 마무리되면 존속법인 ㈜SSG닷컴과 신설법인 ㈜신세계몰(가칭)이 오는 12월 1일 각각 출범할 예정이다.
SSG닷컴 관계자는 "하나의 법인 안에서 두 개의 플랫폼을 운영하는 방식을 넘어 각 플랫폼의 사업 특성과 성장 전략에 최적화된 독립적인 의사결정과 경영체제를 구축하는 것이 이번 분할의 의미"라고 설명했다.
분할 이후 SSG닷컴은 그로서리 중심의 온라인 장보기를 핵심으로 기존 종합몰 사업을 강화한다. 현재 SSG닷컴을 이용하는 고객 입장에서는 분할 이후에도 서비스에 큰 변화가 없을 전망이다.
회사 측은 "분할 이후 존속법인인 SSG닷컴은 그로서리 중심의 온라인 장보기를 비롯해 기존 커머스 사업 경쟁력 강화에 집중한다"며 "SSG닷컴 앱에서 신세계몰 플랫폼과 연동해 지속적으로 신세계몰의 프리미엄 이커머스 상품을 만나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변화의 폭이 상대적으로 큰 쪽은 신세계몰이다. 그동안 SSG닷컴과 사실상 같은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해왔지만 분할 이후에는 패션·뷰티·라이프스타일을 중심으로 한 프리미엄 이커머스 플랫폼으로 차별화한다.
이에 따라 현재 두 플랫폼 사이에 상당 부분 겹치는 상품 구성과 서비스도 각 플랫폼의 정체성에 맞춰 점차 재편될 것으로 예상된다. SSG닷컴이 식품·생필품 등 장보기 경쟁력을 강화한다면 신세계몰은 신세계백화점이 강점을 가진 패션·뷰티·라이프스타일 상품과 프리미엄 고객 경험을 강화하는 방식이다.
다만 분할 이후에도 두 플랫폼의 연결고리는 유지된다. SSG닷컴에서 신세계몰 상품을 이용할 수 있도록 플랫폼 간 연동을 이어갈 예정인 만큼 법인은 분리하되 소비자 편의성은 유지하는 구조다.
SSG닷컴 관계자는 "기존 SSG닷컴은 그로서리 중심의 온라인 장보기를 비롯해 기존 커머스 사업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고, 신세계몰은 패션·뷰티·라이프스타일을 중심으로 고객 경험과 서비스 확장을 통해 프리미엄 이커머스 플랫폼으로 고도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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