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 is Back' 재개장 첫날 북적…정상화 시험대는 이제부터
67개 점포 재개장·할인행사에 고객 몰려…입고율도 개선
첫날 흥행 넘어 고객·납품 회복 관건…9월 초 회생 절차 분수령
- 최소망 기자
(서울=뉴스1) 최소망 기자 = 홈플러스가 임시휴업 점포의 문을 다시 열면서 영업 정상화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재개장 첫날 할인 상품을 찾는 고객들이 몰리며 일부 매장에서는 '오픈런'까지 나타나는 등 모처럼 활기를 되찾았다. 다만 개장 효과를 넘어 상품 공급과 매출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을지가 앞으로의 핵심 과제로 꼽힌다.
1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전날 임시휴업했던 67개 점포의 영업을 재개했다. 매장에는 '홈플 is Back' 문구를 내걸고 한우와 삼겹살 등 주요 품목을 최대 50% 할인하는 행사를 진행했다. 일부 점포에서는 개점 직후부터 고객들이 몰렸고 계산대에도 긴 줄이 이어졌다.
상품 공급 상황도 가오픈 당시보다 개선됐다. 앞서 일부 점포가 가오픈에 들어갔을 당시 상품 입고율은 30% 수준에 그쳤지만, 정식 재개장에 맞춰 주요 매대가 다시 채워지면서 영업 정상화에 한발 다가섰다.
관건은 재개장 효과를 평상시 영업으로 이어가는 것이다. 대규모 할인 행사로 고객을 끌어모은 만큼 행사 종료 이후에도 방문객과 매출이 유지돼야 실질적인 정상화로 평가받을 수 있다. 홈플러스는 이달 말까지 할인 행사를 이어갈 계획이다.
납품 안정화도 과제다. 회생절차 장기화로 납품업체들의 부담이 커진 가운데 홈플러스 상거래 공익채권단 협의회는 미변제 납품대금이 약 7900억 원에 달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미지급 납품대금과 임금, 세금 등을 포함한 공익채권은 1조 원 안팎으로 알려졌다.
홈플러스는 사업 구조 재편도 병행하고 있다. 기존 126개 대형마트를 67개 핵심 점포 중심으로 재편하고, 폐점한 자가점포 매각을 추진 중이다. 상품 구성도 식품과 자체브랜드(PB), 회전율이 높은 생필품 중심으로 단순화하는 등 운영 효율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새 영업 모델이 실제 현금흐름 개선으로 이어질지가 관건이다. 점포와 상품을 줄여 비용을 낮추는 동시에 핵심 점포의 매출 효율과 안정적인 납품 체계를 확보해야 하기 때문이다.
회생 절차 일정도 촉박하다. 서울회생법원은 홈플러스 회생계획안 수정안을 심리·결의하기 위한 관계인집회를 오는 9월 2일 열기로 했다. 회생계획안 최종 가결 기한은 9월 4일이다.
홈플러스 노사는 전날 공동 메시지를 통해 "완전히 뿌리를 내리고 정상화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관심이 여전히 절실하다"고 밝혔다.
somangcho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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