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업 강화에 홈플러스 반사이익까지…실적 개선한 이마트·롯데마트
이마트, 별도 기준 2Q 영업익 256억…64%↑
롯데마트, 희망퇴직 비용 반영에도 영업적자폭 축소
- 이철 기자
(서울=뉴스1) 이철 기자 = 이마트,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 2사가 2분기 본업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대형마트는 2분기 고유가 피해지원금 사용처에서 제외됐다. 그럼에도 양사 모두 본업 경쟁력에 집중한 결과 이마트의 영업이익은 늘었고, 롯데마트도 적자폭을 줄였다.
특히 홈플러스가 2분기에 정상적인 영업을 하지 못하면서 반사이익을 봤을 것으로 분석된다. 이같은 효과는 3분기 실적에도 일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14일 유통업게에 따르면 이마트는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이 6조915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 감소했다. 영업손실은 43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16억 원 영업이익에서 적자 전환했다.
연결 기준으로 2분기 실적 악화의 가장 큰 원인은 SCK코리아(스타벅스)의 부진이다. SCK코리아는 2분기 영업손실 184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403억 원의 영업이익을 냈던 것과 비교하면 영업손익이 1년 만에 587억 원 악화됐다.
다만 이를 제외하면 긍정적인 면이 눈에 띈다. 별도 기준으로 이마트의 2분기 매출은 4조442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 늘었고 영업이익은 256억 원으로 64%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0억 원 늘어 2분기 기준 2018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특히 창고형 매장인 이마트 트레이더스가 크게 성장했다.
트레이더스의 2분기 총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3% 증가한 9927억 원, 영업이익은 12.7% 늘어난 346억 원으로, 매출과 이익 모두 두 자릿수 신장을 달성했다.
에브리데이도 영업이익 개선으로 실적에 힘을 보탰다. 2분기 총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2% 증가한 3891억 원, 영업이익은 51.7% 늘어난 81억 원을 기록했다.
대형마트인 이마트의 경우 2분기 매출 2조 7920억 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0.8% 증가했다. 영업손실은 271억 원으로 전년 동기(328억 원) 대비 57억 원 줄었다.
이마트는 2분기 실적 개선의 주요 이유로 본업 경쟁력 강화를 꼽았다. 회사 관계자는 "'고래잇 페스타' 등 2분기 행사 기간 매출과 고객 수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8%, 4.1% 증가했다"며 "스타필드 마켓을 중심으로 체류형 콘텐츠를 확대하고 상권별 고객 특성을 반영한 앵커 테넌트를 강화한 결과, 리뉴얼 3개점(일산·동탄·경산점)의 매출과 방문 고객 수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평균 79.5%, 42.4%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롯데쇼핑은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이 3조485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899억 원으로 같은 기간 121.2% 늘었다.
이 중 마트 사업부 매출은 1조3295억 원으로 2.6% 증가했다. 희망퇴직 관련 일회성 비용에도 영업손실은 378억 원으로 전년 동기(영업손실 390억 원) 대비 적자 폭을 줄였다.
국내 마트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한 9789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손실은 지난해 2분기 479억 원에서 올해 422억 원으로 줄었다. 해외 사업은 매출액 3506억 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0.2% 늘었다. 영업이익은 43억 원으로 -51.5% 감소했다.
롯데마트는 '통큰데이' 등 정례 프로모션으로 집객력을 강화하고, 온라인에서는 '제트 스마트센터 부산'을 가동해 부산 및 영남권 고객을 대상으로 새벽·주간·야간 배송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희망퇴직에 따른 일회성 비용 반영에도 불구하고, 매출 회복세에 힘입어 영업적자 폭을 낮췄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홈플러스의 영업 중단 여파로 2분기 이마트와 롯데마트가 일정 부분 반사이익을 봤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홈플러스는 6월 들어 기존 104개 점포 중 37개 점포의 영업을 중단한 후 폐점했다. 남은 67개 매장도 같은 달부터 상품 수급에 차질을 빚으면서 사실상 정상적인 영업이 불가능했다.
한국투자증권의 분석 결과 홈플러스 인근 3㎞ 내 대형마트는 이마트가 76개, 롯데마트는 51개다. 전체 점포 중 이마트는 57.6%, 롯데마트는 49%가 홈플러스와 경쟁을 벌인 셈이다.
증권가에서는 이마트와 롯데마트가 홈플러스의 영업 중단으로 각각 2%포인트(p) 내외의 매출 증가 효과를 볼 것으로 분석했다.
이같은 경쟁 완화 효과는 양사의 3분기 실적에도 일부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6월 파행 영업을 했던 홈플러스는 지난달 13일부터 전 지점이 휴점에 들어갔다가, 이날부터 영업을 재개했다.
업계 관계자는 "홈플러스의 영업 중단이 경쟁사에 일부 영향을 미친 것은 사실"이라며 "3분기에도 이같은 효과가 일부 반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ir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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