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팅 논란 여파…스타벅스, 공시 이후 첫 적자

SCK컴퍼니, 2분기 매출 6.1% 감소·184억원 영업손실
불매운동·프리퀀시 취소 직격탄…마케팅 재개하며 회복 시도

서울 시내 한 스타벅스 매장 앞으로 시민들이 지나가고 있다. 2026.6.22 ⓒ 뉴스1 김성진 기자

(서울=뉴스1) 황두현 기자 = 이른바 '탱크데이' 사태 여파로 스타벅스 운영사 SCK컴퍼니가 처음으로 분기 적자를 기록했다. 그룹의 캐시카우(현금창출원) 역할을 했던 SCK컴퍼니가 부진하면서 이마트도 연결기준 영업손실을 피하지 못했다.

13일 이마트 실적 공시에 따르면 SCK컴퍼니의 2분기 순 매출은 747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1% 감소했다. 영업손실은 184억 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SCK컴퍼니가 분기 기준 적자를 기록한 것은 실적 공시 이후 처음이다.

그룹 캐시카우인 SCK컴퍼니가 흔들리면서 이마트도 430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이마트는 지난해 영업이익 3225억 원 중 54%가량(1730억 원)이 SCK컴퍼니에서 발생했을 만큼 의존도가 높다.

SCK컴퍼니의 2분기 부진은 앞서 5·18 마케팅 논란이 발생하면서 예견됐다. 스타벅스는 5월 18일 텀블러 할인 행사를 진행하면서 '탱크데이'와 '책상에 탁!'이라는 표현을 사용해 민주화운동과 고(故) 박종철 열사 고문치사 사건을 연상시킨다는 비판을 받았다.

논란이 커지면서 스타벅스 행사를 즉각 중단했고 신세계그룹은 손정현 당시 SCK코리아 대표를 해임했다. 이후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직접 대국민 사과에 나서면서 마케팅 검증 체계를 마련하고 전 임직원 대상 역사 인식과 사회적 감수성 교육도 실시했다.

이후 스타벅스코리아는 과거 전략기획본부장을 지낸 신동우 대표를 선임하며 조직 쇄신에도 나섰다. 위축됐던 마케팅 활동도 최근 재개하고 다양한 신제품을 선보이며 고객 수요 회복에 힘을 쏟아왔다.

다만 일부 소비자 사이에 불매운동 움직임이 일고 여름철 대표 행사인 프리퀀시 이벤트도 진행하지 않으면서 실적 감소에 직면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더해 이달 초 경찰 수사가 본격적으로 시작하면서 본격적인 정상화 가동 시점도 시험대에 올랐다. 수사 과정에서 당시 내부 의사결정 구조에 대한 논란이 커질 경우 이미지 회복이 지연될 수 있다.

서울 시내 한 스타벅스 매장 앞으로 시민들이 지나가고 있다. 2026.6.22 ⓒ 뉴스1 김성진 기자
하반기 마케팅 재개로 고객 접점 확대

스타벅스는 하반기 들어 신제품 출시와 고객 혜택 프로그램을 재개하며 고객 접점 확대에 나서고 있다.

6월 23일 여름 음료 4종을 출시하며 봄 프로모션 음료 출시 이후 69일 만에 신제품을 선보였으며 7월 8일부터 약 1500만 명의 스타벅스 회원을 대상으로 무료 음료 쿠폰(아메리카노·카페라떼·바닐라 카페라떼 중 선택)과 푸드 30% 할인 쿠폰을 제공했다.

기존 회원은 물론 7월 31일까지 가입한 신규 회원도 이용 가능한 해당 쿠폰은 음료 쿠폰 사용 90%가 아이스 음료에 집중되는 등 기록적인 폭염 속 고객 수요를 반영한 맞춤형 혜택으로 높은 호응을 얻었다.

스타벅스는 계절과 신제품 출시 일정에 맞춘 프로모션뿐 아니라 기존 고객을 위한 혜택도 꾸준히 운영하고 있다. 음료 1+1 제공, 무료 사이즈업, 사이렌 오더 할인, 음료 및 푸드 할인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고객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제품 경쟁력 강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누적 판매량 670만 잔을 기록한 자몽 망고 코코 프라푸치노는 여전히 프라푸치노 카테고리 판매 1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지난달 출시한 파인애플 블루 코코 프라푸치노도 빠르게 인기를 얻으며 카테고리 내 판매 2위에 올랐다.

이 같은 인기에 힘입어 스타벅스는 지난달 27일 신규 여름 프로모션과 함께 '레드빈 말차 코코 프라푸치노'를 새롭게 선보였다. 달콤한 단팥과 유기농 제주 말차, 펄 토핑을 조합해 디저트처럼 즐길 수 있는 프리미엄 음료로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이 밖에도 △살구 조이풀 메들리 쉐이큰 티 △핑크 피치 코코넛 리프레셔 △코코 콜드 브루 등 다양한 여름 음료를 출시했으며, 7월 27일 개점 27주년을 맞아 'Welcoming you, Always'를 주제로 약 4주간 매주 새로운 고객 참여형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스타벅스는 하반기 오텀 프로모션과 윈터 프리퀀시 등 대표 시즌 행사와 함께 KB국민은행과 협업한 'kb별별통장2'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이를 통해 기존 고객의 재방문을 확대하는 동시에 신규 고객 유입을 늘려 고객 기반을 강화하고 매출 회복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내부 재정비와 후속 조치 과정에서 마케팅 활동 중단 등의 영향이 있었다"며 "고객 신뢰 회복을 최우선으로 지역사회 상생 활동 이어나가며 상품 경쟁력 강화로 차별화된 고객 혜택과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ausur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