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ODM 투톱 해외시장 공략…코스맥스 훈풍 vs 추격하는 한국콜마
양사 분기 최대 매출·수익 달성…국내 법인이 성장 주도
미국서 코스맥스 538억 vs 한국콜마 178억…엇갈린 성적표
- 박혜연 기자
(서울=뉴스1) 박혜연 기자 = 양대 화장품 ODM(연구개발제조) 기업 코스맥스(192820)와 한국콜마(161890)가 K뷰티 훈풍에 힘입어 올해 2분기에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거뒀다. 다만 해외 사업에서는 코스맥스가 앞서 나가며 한국콜마가 추격하는 모양새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와 업계에 따르면 양사는 올 2분기 사상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동시에 달성했다. 코스맥스는 연결 기준 매출 7949억 원, 영업이익 737억 원으로 집계되며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7.5%, 21.3% 증가했다. 한국콜마는 매출 8613억 원, 영업이익 1103억 원으로 같은 기간 17.9%, 50.2% 늘었다.
전체 성장을 주도한 것은 양사 모두 국내 법인이다. K뷰티 글로벌 인기에 힘입어 국내 고객사 주문 확대와 함께 수출이 증가한 영향이다. 특히 선케어와 스킨케어 제품 매출이 대폭 늘었다.
코스맥스 국내 법인 2분기 매출액은 분기 기준 처음으로 5000억 원대를 돌파해 5184억 원을 기록했고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564억 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한국콜마 국내 법인 매출은 4304억 원, 영업이익은 708억 원으로 나타났다. 매출은 코스맥스가 더 높은 반면 수익은 한국콜마가 더 많이 가져간 셈이다.
해외 사업은 성적표가 엇갈린다. 특히 미국에서 첫 흑자 전환에 성공한 코스맥스에 비해 한국콜마는 부진한 모습이다.
코스맥스 미국 법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9% 성장한 538억 원으로 집계됐다. 수년간 고정비용 절감을 비롯한 경영 효율화 작업과 함께 서부 인디브랜드 고객사를 겨냥한 영업망 확대가 성과를 봤다. 특히 서부 고객사 매출이 실적에 반영되기 시작됐고 기존 대형 고객사들의 안정적인 재주문까지 더해지면서 매출과 수익성 모두 완연한 성장 기조를 보였다.
반면 한국콜마 미국 법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9% 감소한 178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손실은 14억 원으로 적자가 지속되고 있다. 전 분기보다는 손실 폭이 개선됐지만 상반기 누적 영업손실이 52억 원으로 집계되면서 수주 확대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다만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베모트리지놀을 자외선차단제 유효성분 목록에 추가하면서 이달부터 관련 선케어 제품 수주 확대가 기대되고 있다. 이미 국내와 유럽에서는 자외선차단제 원료로 사용되고 있지만 미국에서는 규제 완화가 늦어졌다.
한국콜마는 조선미녀 '맑은쌀 선크림'과 라운드랩 '자작나무 수분 선크림'을 비롯해 주요 인기 브랜드 선케어 제품을 수주받아 생산하는 만큼 미국 수출용 수주 확대나 미국 2공장으로 현지 브랜드의 OTC 선크림 발주가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미국 외에도 코스맥스는 모든 해외 법인이 동반 성장했다. 중국 법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3% 증가한 1974억 원을 기록했다. 상하이 법인에서는 쿠션·파운데이션 등 베이스 메이크업과 블러셔·립 제품군이 성장을 견인했다. 광저우 법인은 채널 다각화 노력에 힘입어 온라인·수출 채널 전반에서 고른 성장을 기록했다.
동남아에서도 크림과 선케어 등 고수익 카테고리 위주로 고객사들이 성장하면서 인도네시아 법인 매출 289억 원, 태국 법인 매출 249억 원을 기록했다. 인접국으로의 수출도 확장되고 있다.
한국콜마는 중국 법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한 579억 원으로 집계됐지만 영업이익은 6% 감소한 57억 원으로 나타났다. 선케어 매출이 증가한 반면 일부 메이크업 제품은 원가 부담으로 개선 효과가 상쇄됐다는 평가다.
중국 강소성 무석에 있는 무석콜마는 중국 최대 화장품 ODM 공장 중 하나로 국내 법인과 협업을 통해 제조 기술과 품질관리 노하우 등 한국콜마 운영 시스템을 그대로 적용하고 있다. 신규 고객사 영업과 고부가 제품을 확대해 글로벌 생산기지로 도약한다는 방침이다.
hy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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