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행 사건 전말 밝히겠다"…호카 사태 국면 전환
조성환 전 조이웍스 대표, 기자회견 열어 직접 입장 표명
호카 총판권 사수 위한 안간힘…경쟁업체에 법적 대응 나서
- 박혜연 기자
(서울=뉴스1) 박혜연 기자 = 이른바 '호카 갑질 폭행'으로 알려졌던 사건이 관계자들의 양심 고백으로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는 분위기다. 폭행 피해자인 경쟁업체 측이 의도적인 도발로 사건을 '기획했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향후 재판 진행 및 조이웍스의 호카 총판권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조성환 전 조이웍스 대표는 10일 오전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건 전말과 입장을 표명할 예정이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조 전 대표는 폭행 피해 당사자 측 지인 A 씨와 함께 나설 것으로 전해졌다.
구속은 면했지만 여전히 상해 혐의로 서울동부지법에서 재판받는 조 전 대표가 뒤늦게 공개 석상에 나서게 된 것은 조이웍스가 갖고 있는 호카 총판권을 사수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지난해 12월 조 전 대표가 경쟁업체인 케이브웍스의 두 공동대표를 폭행한 사건이 하청업체에 대한 '갑질 폭행'으로 알려지면서 호카 미국 본사인 데커스는 올 초 조이웍스에 사업 운영권 계약 해지를 통보했었다.
조이웍스는 2018년부터 호카 국내 유통을 맡았다. 사원 수가 불과 100명도 채 되지 않는 조이웍스 입장에서는 만약 호카 사업이 갑자기 중단될 경우 회사 문을 닫아야 할 정도로 타격이 큰 상황이다.
고육지책으로 조이웍스는 미국 국제분쟁해결센터(ICDR) 중재 절차를 통해 사업권을 정상적으로 유지할 수 있게 됐지만 계약 해지를 원하는 데커스와 갈등은 아직 남아 있는 상태다.
조이웍스는 이번 기자회견을 통해 국내 소비자는 물론, 미국 데커스 측에 사건 전말을 알리고 사업 운영에 문제가 없음을 강조하는 메시지를 전달한다는 구상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조 전 대표가) 피해자들과 합의를 마무리 지으면서 입장을 밝힐 때가 왔다고 본 것 같다"며 "피해자들이 금전 취득을 목적으로 폭행 사건을 기획했다는 양심 고백도 나오면서 이번 일에 대한 대중의 관심도 많아졌다"고 말했다.
이와 더불어 조이웍스는 최근 경쟁업체인 케이브웍스를 배임증재 및 부정경쟁방지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조 전 대표와 지난해 12월 물리적 충돌을 빚었던 피해 당사자 2명이 케이브웍스 공동대표다.
조이웍스는 고소장에 케이브웍스가 수년간 당사 직원들과 공모해 부당 이득을 취했다고 주장했다. 이 직원들은 발각되기 전 케이브웍스로 이직했고, 그 후 케이브웍스는 조이웍스가 운영하는 러닝·아웃도어 전문 매장과 유사한 러닝 편집숍 '웨어에버'를 오픈했다는 설명이다.
조이웍스는 케이브웍스가 배임증재 외에도 당사에 피해를 준 불법적인 영업비밀 취득 및 누설 정황을 추가로 발견해 부정경쟁방지법 위반 혐의로 추가 고소했다.
조이웍스 임직원들 역시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지난달 30일 입장문을 통해 "이번 사안으로 가장 큰 피해를 본 사람들은 회사의 존립과 생계를 걱정해야 하는 임직원들"이라며 "회사의 존속과 고용 안정을 위해 사건의 실체가 충분히 규명돼야 한다"고 밝혔다.
hypark@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