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어난 관광객+소비심리 회복…GS25·CU 실적 '청신호'(종합)

GS리테일, 2Q 영업익 1094억…편의점이 714억으로 실적 견인
고유가 지원금에 내수 회복…BGF리테일, 영업익 849억·전년比 22.3%↑

GS25 매장 전경(GS리테일 제공). 2026.8.7/뉴스1

(서울=뉴스1) 이철 기자 = 올해 2분기 국내 편의점 업계가 큰 폭의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편의점은 고유가 피해지원금의 사용처로 지정되며 소비심리 회복의 직접 수혜를 받았다. 여기에 강수일수와 평균기온 상승, 외국인 관광객의 증가 등이 호재로 작용하며 수익성 회복이 가속화됐다.

편의점이 살렸다…GS25, 2Q 영업익 21%↑

7일 GS리테일의 실적발표에 따르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3조1751억 원으로 전년 동기(2조9762억 원) 대비 6.7% 늘었다.

2분기 영업이익은 1094억 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858억 원) 대비 27.5% 증가했다.

실적 개선은 편의점 사업부가 이끌었다. 편의점은 2분기 매출액 2조3844억 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7.1%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1% 증가한 714억 원을 기록했다.

특히 기존 매장들의 매출 성장이 눈에 띈다. 2분기 기존점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5% 증가했다. 올해 1분기 증가율(4.7%)보다 증가 폭이 커졌다.

GS리테일은 허서홍 대표가 지난해 3월 취임한 후 신규 출점을 늘리는 대신, 부진 점포를 더 나은 입지로 옮기거나 매장 규모를 키우는 '스크랩 앤 빌드' 정책을 진행한 바 있다.

아울러 신선 강화형 매장이 객 수, 객단가를 끌어올렸다. 2분기 채소, 축산, 계란, 과일 등 장보기 상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9.6% 늘었다. 품목별 매출 증가율은 △채소 64% △과일 28% △축산 61% △수산 13% 등이다.

특히 외국인 관광객 방문도 크게 늘었다. 2분기 외국인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7.2% 증가(외국인 결제 수단 기준)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 4월 27일부터 고유가 지원금을 신청받아 총 3540만3928명에게 총 6조 1123억 원을 지급한 바 있다.

GS리테일 관계자는 "몬치치, 쯔양시리즈 등 IP컬래버 상품 매출이 크게 늘었다"며 "'혜자로운' 시리즈를 베이커리 영역까지 확장하며 일반 빵류 매출도 20% 늘었고, 건강기능식품 매출도 98%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CU 점포 전경(BGF리테일 제공). 2026.8.7/뉴스1
화물연대 파업 딛고 수익성 개선…CU 외국인 매출 60.1%↑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도 2분기 화물연대 파업에도 불구하고 소비심리 회복, 외국인 관광객 증가 효과를 톡톡히 봤다.

BGF리테일은 2분기 매출 2조4268억 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6%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849억 원으로 같은기간 22.3% 늘었다.

특히 지난 4월 화물연대 파업으로 전국 2000여개 CU 점포에서 신선식품과 주요 일반상품 공급에 차질을 빚었음에도, 실적 개선을 끌어냈다.

BGF리테일은 최근 매장 출점을 자제하면서 내실을 다지는 데 주력했다. 2024년 점포 수는 1만8458개로 전년 대비 696개 늘었으나, 지난해에는 1만8711개로 253개 늘어나는 데 그쳤다.

그 결과 2분기 동일점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2% 늘었다. 지난해 4분기(0.4%), 올해 1분기(2.7%)보다 증가 폭이 확대됐다.

아울러 고유가 지원금, 적은 강수일 등의 효과로 2분기 고객 수는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했다.

특히 외국인 관광객이 늘어나면서, 외국인 매출(해외발행 신용카드 및 해외 간편결제 기준)은 같은기간 60.1% 급증했다. 전체 매출 내 외국인 비중은 전년 동기 대비 0.8%포인트(p) 확대됐다.

1인 가구의 증가로 편의점에서 장을 보는 '편장족' 늘어난 것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2분기 장보기 상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8.2% 증가했다. 밑반찬(121.3%), 치즈 및 유가공품(40.3%), 1차 축산물(40.3%), 가공란(26.6%), 햄·소시지(18.4%) 등의 매출이 크게 늘었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1~2인 가구 증가에 발맞춘 장보기 특화점 확대, 스마트 그로서리를 오픈하며 근거리 장보기 플랫폼 역할을 강화했다"며 "방한 외국인 대상 관광상품특화점, 국내 거주 외국인을 위한 해외 식재료 운영점 도입 등 고객층 세분화에 따른 맞춤형 전략이 효과를 거두며 고객 유입을 다변화했다"고 분석했다.

ir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