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려드는 외국인에…2분기 백화점 실적 '함박웃음'(종합)
롯데百, 2Q 영업익 1123억…본점·잠실점, 실적 개선 이끌어
현대百, 영업익 1101억…자회사 부진 '만회'
- 이철 기자
(서울=뉴스1) 이철 기자 = 국내 백화점들이 2분기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국내 소비 심리가 회복세에 접어들면서 명품과 패션 중심으로 매출이 늘었다. 여기에 서울을 중심으로 외국인 관광객들이 백화점으로 몰리면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롯데쇼핑 백화점 사업부는 7일 실적발표에서 2분기 매출 8912억 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8158억 원) 대비 9.2% 증가했다고 밝혔다. 매출 규모는 2분기 기준 역대 최대다.
백화점 사업부의 2분기 영업이익은 1197억 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650억 원) 대비 84.0% 늘었다.
2분기 국내 백화점 매출은 8556억 원으로 전년 동기(7862억 원) 대비 8.8%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632억 원에서 1123억 원으로 77.6% 증가했다.
롯데쇼핑의 2분기 전체 영업이익이 1197억 원인 것을 고려하면, 사실상 백화점 사업부가 수익성 개선의 핵심 역할을 한 셈이다.
국내 백화점 사업은 본점·잠실점 등 대형점 중심으로 방문객이 늘었다. 국내 백화점 기존점의 매출 신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15%에 이르렀다.
특히 한국 관광 붐을 타고 외국인 방문객이 크게 증가한 것도 눈에 띈다.
관광객이 몰린 서울 중구 소공동 본점은 2분기 외국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20% 늘었다. 전체 매출 대비 외국인 매출 비중은 지난해 2분기 17%에서 올해 2분기 29%까지 확대됐다.
이외에 해외 백화점 매출과 영업이익은 지난해 2분기 605억 원, 39억 원에서 712억 원, 150억 원으로 각각 17.6%, 287.8% 늘었다.
특히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가 2분기 영업이익 50억 원을 기록하면서 6분기 연속 최대 영업이익을 경신했다.
롯데백화점은 하반기에 본점과 잠실점을 중심으로 한 '타운화' 전략을 강화한다.
핵심 거점인 '롯데타운 명동'은 영플라자 외관에 초대형 미디어파사드를 구축하고 주요 동선 공간을 손볼 예정이다.
또 차세대 핵심 점포인 인천점을 세 번째 롯데타운으로 육성하는 '넥스트 타운화' 전략을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이달 초 전관 리뉴얼을 마친 노원점과 하반기 오픈 예정인 청량리점 신관을 중심으로 동북권 상권 집객도 끌어올릴 계획이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외국인 전용 멤버십 등 계열사 연계 마케팅도 확대할 것"이라며 "외국인 관광객 매출 성장세를 지속 확보함으로써 국내외 유통 시장 내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현대백화점은 2분기 그룹의 전체적인 영업실적 후퇴를 백화점이 방어했다.
현대백화점의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1조681억 원, 영업이익은 79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 8.7% 감소했다.
다만 2분기 백화점 순매출은 643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1% 증가해 2분기 기준 최대치를 기록했다.
백화점 영업이익은 1101억 원으로 58.6% 늘었다. 지누스(영업손실 262억 원) 등 자회사의 실적이 부진한 가운데 백화점이 이를 상쇄한 셈이다.
현대백화점 측은 명품, 패션, 리빙 등 전 카테고리 매출이 호조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특히 현대백화점도 외국인 관광객의 덕을 톡톡히 봤다.
주요 점포별 상반기 외국인 매출 신장률을 보면 여의도 더현대 서울이 전년 동기 대비 134% 늘었고, 강남의 무역센터점도 131% 증가했다. 두 점포 모두 외국인 매출 비중이 약 20% 수준까지 올랐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더현대 서울은 2021년 오픈 이후 중국, 일본, 미국 관광객이 주로 찾았으나 최근에는 아랍에미리트, 카자흐스탄 등 전 세계 대륙으로 방문국이 확산해 180여 개국에서 방문하는 글로벌 관광 필수 코스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회사 측은 이같은 판매 호조가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외국인 고객의 소비가 해외 명품은 물론 국내 패션, 뷰티 브랜드까지 전 상품군으로 지속 확대되고 있어 하반기에도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iron@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