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에 계좌 연동하면 5% 적립"…외식업계, 자사앱 '단골 잡기' 경쟁

앱 간편결제 도입하고 포인트·쿠폰 혜택 강화…자체 플랫폼 강화
상미당홀딩스 내달 적립 체계 개편…충성 고객 확보해 실적 방어

파리바게뜨 매장 모습.(파리바게뜨 제공)

(서울=뉴스1) 황두현 기자 = 외식업계가 자사 애플리케이션(앱) 이용 고객에게 포인트 적립과 할인 쿠폰 혜택을 몰아주고 있다. 은행 계좌를 연동한 자체 간편결제까지 새로 도입하며 앱 결제를 유도하는 서비스도 내놨다. 결제·주문을 자사 플랫폼에 묶어 단골을 확보하려는 전략이다.

상미당홀딩스, 간편결제 서비스 도입…앱 통한 결제 규모 확대

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상미당홀딩스 계열 통합멤버십 해피포인트는 다음 달 1일부터 적립 체계를 전면 개편한다. 앱에 은행 계좌를 연동해 결제하는 신규 간편결제 서비스 '포인트결제'를 도입하고 파리바게뜨·던킨·파스쿠찌 등 17개 브랜드에서 이용하면 결제액의 5%를 적립해 준다.

반면 일반 결제 수단을 이용하면 적립률은 브랜드별 2~5%에서 1%로 낮아진다. 쉐이크쉑(2%)과 잠바(5%)만 기존 적립률을 유지한다. 포인트결제 이용 고객은 통신사 할인이나 앱 쿠폰 등 다른 할인을 함께 받는 경우에도 5%가 적립돼 기존 2%에 그쳤던 일부 브랜드는 오히려 혜택이 늘어나는 셈이다.

해피포인트가 계좌 연동 방식의 자체 결제 서비스를 선보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일부 브랜드의 적립률을 상향 평준화하는 동시에 포인트 적립·사용·결제를 하나의 서비스로 연계해 결제 규모를 늘리려는 시도다.

업계에서는 자사 앱을 통한 간편결제 시 소비자 정보를 취득해 마케팅 등에 사용하거나 소비 패턴을 파악하는 데 용이하다고 본다. 결제 서비스 사용에 익숙한 젊은 층의 충성 고객을 확보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교촌, 5년 만에 앱 리뉴얼…아웃백, 혜택 강화하자 방문객 ↑

할인 쿠폰과 포인트로 앱 이용을 유도하는 곳도 늘고 있다. 교촌치킨을 운영하는 교촌에프앤비(339770)는 5년 만에 앱을 리뉴얼하고 결제액의 최대 5%를 적립해 주고 포인트로 할인 메뉴를 사는 쿠폰상점을 도입했다.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는 지난달 16일부터 오전 11시 이전 방문 고객에게 자체 멤버십 포인트를 두 배 적립해 주는 '얼리 런치' 프로그램을 시작했는데 2주 만에 누적 5000여 팀이 혜택을 이용했다. 할리스는 멤버십 회원에게 커피빙수 등의 할인 쿠폰을 제공한다.

프랜차이즈가 자사 앱에 공을 들이는 것은 충성 고객이 실적 방어의 핵심 자산이 되기 때문이다.

스타벅스는 5월 탱크데이 논란으로 불매 움직임까지 일었지만 자사 앱 기반의 두터운 충성고객 덕에 비교적 빠르게 실적을 회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해 말 기준 스타벅스의 선불충전금은 4275억 원에 달한다.

업계 관계자는 "배달·간편결제 플랫폼에 내주던 고객 접점과 수수료를 자사 앱으로 되찾으려는 움직임"이라며 "적립·쿠폰 혜택을 앞세운 단골 확보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ausur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