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범석 "한국 로켓배송 경험 대만에 이식…새벽배송 1년 만에 구축"
[컨콜] 대만 배송 물량 대부분 주 7일 익일배송…로켓배송 상품군 확대
쿠팡이츠 비식품 배달 시작…성장사업 매출 고정환율 기준 24%↑
- 최소망 기자
(서울=뉴스1) 최소망 기자 = 김범석 쿠팡Inc 의장이 한국에서 축적한 물류·배송 역량을 바탕으로 대만에서 새벽배송을 시작하고 쿠팡이츠를 비식품 배달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김 의장은 5일(한국시간) 열린 쿠팡Inc 2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대만에서 자체적인 엔드 투 엔드 풀필먼트와 배송 네트워크를 구축해 지속적으로 확장해왔다"며 "현재 배송 물량 대부분을 주 7일 익일배송으로 처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만에서 최근 한국 고객 경험의 핵심 서비스로 자리 잡은 새벽배송을 도입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쿠팡은 한국에서 물류 사업을 시작한 뒤 새벽배송을 도입하기까지 4년이 걸렸지만 대만에서는 1년 만에 서비스를 구축했다.
김 의장은 "대만은 백지 상태에서 시작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더 빠르게 서비스를 구축했다"며 "한국에서 10년 넘게 축적한 기술과 프로세스, 시스템, 운영 매뉴얼과 배송 '플레이북'을 계승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대만 사업의 무게중심은 배송망 구축에서 상품군 확대로 옮겨갈 예정이다. 김 의장은 "대만의 상품군은 한국 로켓배송의 일부에 불과하다"며 "상품을 하나씩 추가할 때마다 고객은 비용과 시간을 동시에 절약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에서는 15년 전 확보한 가장 오래된 고객군도 가입 첫해보다 거의 10배 많은 금액을 지출하고 있다"며 "대만에서도 한국과 같은 고객 지출 증가 흐름이 나타나고 있지만 아직 초기 단계"라고 설명했다.
그는 "공급망 비효율성을 해소하고 거래량이 늘면 대만의 손익 구조도 한국이 개척한 길을 따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쿠팡이츠는 음식배달을 넘어 비식품 분야로 서비스 범위를 넓힌다. 김 의장은 "쿠팡이츠가 구축한 것을 확장해 비식품 분야의 배달 서비스를 시작했다"며 "고객이 이미 신뢰하는 동일한 네트워크와 속도를 새로운 이용 사례에 적용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쿠팡이츠가 제한적인 초기 투자와 사업성 검증을 거쳐 지속 가능한 사업 구조를 확보했다고 평가했다. 김 의장은 쿠팡이츠가 현재 수백만 명의 고객이 이용하는 서비스로 성장했으며, 한국 음식배달 시장도 이츠 출시 이후 4배 이상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일본의 주문형 배달 서비스 로켓나우는 초기 투자 단계다. 쿠팡은 한국에서 쿠팡이츠를 키운 사업성 검증과 투자 확대 방식을 일본에도 적용하고 있다.
김 의장은 "쿠팡이츠와 로켓나우를 합쳐 보면 지속 가능한 사업 구조를 확보하고 있다"며 "시장 진입과 타당성 검증, 규모 확대에 이어 후속 서비스를 만들어내는 사업 모델이 작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의 목표는 고객이 '쿠팡 없이 어떻게 살았을까'라고 스스로 묻게 될 만큼 감동을 주는 경험을 만드는 것"이라며 "추가하는 모든 상품과 서비스, 진출하는 모든 시장에서 그 기준에 부합할 기회가 있다"고 강조했다.
대만·쿠팡이츠·파페치 등 성장사업의 2분기 매출은 14억31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0%, 고정환율 기준으로는 24% 증가했다. 성장사업의 조정 에비타 손실은 2억1900만 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1600만 달러 줄었다.
somangcho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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