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무시간 줄이고 냉풍기 설치하고…폭염 속 유통가 생존법
'폭염 노출' 야외 근무자 지원 강화…근무시간 조정·쉽터 마련
배달앱, 라이더 물품 지원…휴식·배달 지연 안내도
- 이철 기자
(서울=뉴스1) 이철 기자 = 장마가 끝나고 본격적인 폭염이 시작됨에 따라 유통업계가 근무자 보호에 나섰다. 업체들은 근무시간을 조정하고 냉방용품을 지급하는 등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유통업체는 현장 근무자의 작업시간을 줄이고 휴식시간을 늘리는 등 혹서기 근무 체제에 돌입했다.
롯데백화점은 외부 근무자들의 근무시간을 기존 대비 절반으로 단축해 탄력적으로 운영 중이다.
주차직원 전용 휴게소에 냉동고와 냉장고를 설치해 얼음물 등을 제공하고 일부 점포의 경우 냉풍기를 운영하고 있다. 특히 의무실 담당자가 수시로 현장을 방문해 직원들의 건강 상태를 점검하는 중이다.
신세계백화점은 실외 근무자의 업무 시간을 '1시간 근무, 1시간 휴식'에서 '30분 근무, 30분 휴식'으로 변경했다. 실내(후방) 근무자도 '45분 근무, 15분 휴식' 기준으로 근무 시간을 조정했으며 협력사 협의체를 통해 세부 근무·휴게시간을 협의해 진행하고 있다.
또 직원들에게 아이스조끼, 쿨스카프 등을 지급하고 근무지와 휴게 시설 사이에 별도의 쉼터를 마련해 외부 이동 거리를 줄였다.
현대백화점도 현장에 온습도계를 비치하고 외곽 근로자의 작업시간을 조정해 운영하고 있다.
대형마트 역시 폭염 대비에 나섰다. 이마트는 체감온도 35도 이상 시 오후 2~5시에 옥외 작업을 중단하고 있다. 체감온도 38도 이상 시에는 재난 및 안전관리 등에 필요한 긴급조치 작업 외에 모든 옥외작업을 중단한다. 아울러 이동식 에어컨, 산업용 선풍기 등을 지급하고 그늘막 설치 등을 의무화했다.
롯데마트는 외부 열기에 직접 노출되는 검품장에 대형 냉풍기를 배치했다. 현장 업무 특성을 고려해 쿨조끼, 넥선풍기 등 각종 보랭장비를 지원하고 하절기 내내 전 점포 검품장 직원들을 대상으로 얼음물을 상시 제공한다.
배달앱 업체들도 혹서기 대책을 강화했다. 배달앱 업체가 배달기사를 직접 고용하는 형태가 아니지만, 관련 지원을 계속하는 셈이다.
배달의민족은 '배달라이더 동행쉼터'를 기존 수도권에서 올해 전국으로 확대했다. 이에 따라 쉼터로 운영되는 이마트24 편의점은 지난해 수도권 3000여 곳에서 올해 전국 5500여 곳으로 늘어났다.
또 지난 12일까지 신청받은 '사계절 안전지원 캠페인'을 통해 라이더들에게 배민우의(상·하의 세트) 5000개, 배민핸들토시 5000개 등을 지원했다.
특히 폭염특보 발효 시 1시간 이내로 10분 이상 휴식을 권고하고 있다. 라이더가 쉴 수 있도록 고객 대상 배달 지연 사전 안내와 응대 체계도 함께 운영한다.
쿠팡이츠는 전국 50여개의 지자체 이동노동자 쉼터에 생수, 이온음료, 포도당 캔디와 함께 쿨스카프, 쿨토시 등 폭염 대비 용품을 상시 제공하고 있다.
쿠팡이츠서비스(CES)는 한국오토바이정비협회와 협력해 전국 140여개 정비센터를 '배달파트너 냉방 쉼터'로 운영하고 있다. 배달 동선 인근에서 바로 이용할 수 있도록 각 센터에 에어컨, 냉장고, 정수기 등을 갖춘 휴식 공간을 마련했다.
업계 관계자는 "폭염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기본적인 안전 수칙이 지켜지도록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며 "법적 기준 이상의 온열질환 예방 조치를 적극적으로 시행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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