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부터 장어덮밥까지"…2년 만의 '월복'에 식품업계 특수 기대
초복 치킨 주문 최대 150%↑·이마트 장어 매출 55.9% 늘어
간편식 시장 5년 새 두 배 넘게 커져…복날 상품군도 다변화
- 황두현 기자
(서울=뉴스1) 황두현 기자 = 올여름 삼복더위가 예년보다 길게 이어지는 '월복'이 나타나면서 식품·유통업계의 복날 특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2년 만에 월복이 찾아오면서 유통업체가 '복날' 신상품을 쏟아내고 있다. 통상 복날은 10일 간격이어서 초복부터 말복까지 20일이 걸리지만 올해는 중복부터 말복까지 20일이 벌어지는 월복을 맞았다.
월북이 있는 해에는 무더위가 길어질 가능성이 있어 관련 상품을 판매하는 업계로서는 매출을 끌어올릴 기간이 그만큼 늘어나는 셈이다.
실제 앞서 초복 당시 대표 메뉴로 치킨을 찾는 소비자가 늘면서 치킨 3사가 나란히 특수를 누렸다. bhc는 초복 당일 주문 건수가 전주 같은 요일 대비 150% 넘게 증가했다. BBQ와 교촌치킨도 수요가 몰리며 150% 가까이 매출이 성장했다.
대형마트에서도 집에서 보양식을 즐기는 이른바 '홈 보양식' 수요가 뚜렷하게 확인됐다.
이마트(139480)에서는 이달 1일부터 20일까지 백숙용 생닭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5.2% 증가했고, 피코크 간편식 삼계탕 매출은 17.4%, 키친델리의 장어 상품 매출은 55.9% 급증했다.
가정간편식(HMR) 시장이 성장하면서 수요도 덩달아 증가한 것이다. 외식 물가 부담이 커진 가운데 집이나 직장에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HMR과 편의점 보양식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는 모양새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올해 초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에서 판매된 간편식 규모는 2020년 3조 6500억 원에서 2024년 6조 3400억 원까지 늘었다. 세계 간편식 시장 성장 흐름에 맞춰 올해는 7조 원을 넘을 전망이다.
복날 상품군도 삼계탕에서 벗어나 다변화하는 추세다. 슈퍼마켓 GS더프레시는 국내 민물장어 양식 어가와 손잡고 '국내산 통한마리장어덮밥'을 선보였고, 동원F&B(049770)는 400도 직화로 불맛을 살린 냉동 솥밥 '양반 비빔드밥 솥솥밥' 3종(문어 톳·쌈장고기 고사리·갈릭버터 스테이크)를 이색 보양식으로 내놨다.
다양한 보양 간편식은 실적 확대도 견인하고 있다. BGF리테일에 따르면 편의점 CU의 6~8월 보양식 매출 신장률은 3년 연속 20% 안팎의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고물가 장기화와 1인 가구 확산으로 복날 보양식이 한 철 특수 상품을 넘어 실속형 일상식으로 자리 잡고 있다"며 "무더위가 길어진 만큼 매출 상승효과도 커질 것으로 본다"고 기대했다.
ausur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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