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 인구 많고 성장세 높아"…'신흥' 중남미 공략하는 K뷰티
李대통령 브라질 순방에 K뷰티 아모레·구다이글로벌 등 동행
상반기 K뷰티 중남미 수출 132% 급증…연평균 시장 규모 6% 성장
- 박혜연 기자
(서울=뉴스1) 박혜연 기자 = 중남미가 K뷰티 차세대 수출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많고 특히 SNS를 많이 이용하는 MZ세대 인구 비중이 높아 성장 잠재력이 크다는 평가다.
27일 정치권과 업계에 따르면 26~29일(현지시간) 이재명 대통령의 브라질 순방에 K뷰티 수장으로 이상목 아모레퍼시픽홀딩스 대표와 김병훈 에이피알 대표, 천주혁 구다이글로벌 대표, 김성운 실리콘투 대표가 동행했다.
이들은 28일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이 대통령 주재로 열리는 한·브라질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 참석해 현지 유통사들과 시장 진출 및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아모레퍼시픽은 미쟝센, 려 등 헤어케어 브랜드로 브라질 시장에 진출한 뒤 현재 라네즈와 코스알엑스를 앞세워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세포라 브라질에서는 라네즈 '립 슬리핑 마스크'와 코스알엑스 '6 펩타이드 스킨 부스터 세럼', '어드밴스드 스네일 크림' 등 고기능성 라인이 인기를 얻고 있다.
구다이글로벌은 현지 유통사를 통해 스킨1004, 조선미녀, 티르티르 등 브랜드로 브라질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하고 있고, 실리콘투는 연내 브라질 법인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인구가 2억 명이 넘는 브라질은 중남미 최대 소비 시장으로 최근 수년간 K뷰티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관세청 통계에 따르면 브라질에 수출하는 국내 화장품 수출액은 2022년 약 900만 달러(약 132억 원)에서 작년 약 5500만 달러(약 806억 원)로 3년 만에 6배 성장했다.
브라질 외에 전체 중남미 K뷰티 수출도 급증하는 추세다. 중소벤처기업부가 발표한 '2026년 상반기 중소기업 수출 동향'에 따르면 올 상반기 K뷰티 수출은 50억7000만 달러(약 7조 4200억 원)로 전년 동기 대비 30.7% 늘었다. 특히 중남미에서 131.9% 급증했다.
K뷰티는 중남미 시장에서 주로 기능성 스킨케어 제품과 헤어케어 분야에서 비교우위를 보유한 것으로 평가된다. 남미 최대 e커머스 '메르카도 리브레'와 세포라 등 주요 유통 플랫폼은 K뷰티 전용 페이지를 운영할 정도다.
대표적으로 동국제약이 운영하는 더마코스메틱 브랜드 '센텔리안24'와 에이피알의 '메디큐브', 헤어케어 브랜드 '쿤달'을 비롯해 닥터엘시아, 아누아, 바이오던스 등 K뷰티 브랜드들이 다수 유통되고 있다.
업계는 중남미 시장이 인구 연령이 젊고 트렌드에 민감해 성장 잠재력이 큰 시장으로 주목하고 있다. 유엔과 세계은행 인구 통계에 따르면 중남미는 40세 미만이 전체 인구의 절반 이상이고 15~34세 연령대는 전체 인구의 약 3분의 1에 달한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모르도르 인텔리전스는 중남미 화장품 시장이 올해 46억6000만 달러(약 6조 8000억 원)에서 2031년에는 63억3000만 달러(약 9조 3000억 원)로 연평균 6.34%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업계 관계자는 "K팝 인기로 중남미 소비자들이 K뷰티에 우호적이고 틱톡이나 인스타그램 등 SNS를 통한 신규 고객 유입도 빠르다"며 "아직 규모는 북미 시장보다 작지만 수요가 급증하고 있어 현지 유통망 확대와 소비자 니즈에 맞는 제품 출시 등 전략적으로 접근하고 있다"고 말했다.
hypark@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