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싼 레드 대신 가벼운 화이트로"…와인 시장 '가성비'로 중심 이동
5000원대 초가성비 상품까지…테이스티 심플·알파카·베어풋 등
- 황두현 기자
(서울=뉴스1) 황두현 기자 = 국내 와인 시장 소비 흐름이 고가 레드 와인에서 가볍게 즐기는 화이트 와인과 1만 원대 안팎의 중저가 제품으로 이동하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와인 수입량은 전년보다 5.27% 증가했지만 수입액은 7.48% 감소했다. 물량은 늘었지만 총액은 감소해 상대적으로 가격 부담이 낮은 상품이 확대된 것으로 풀이된다.
같은 기간 레드와인 물량 비중은 51.49%까지 낮아졌고, 화이트 와인은 33.74%로 늘었다. 이런 흐름은 올해까지 이어져 화이트 와인 비중이 30% 중반대로 확대됐다.
업계에서는 경기침체와 고환율로 소비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소비자들이 가격이 합리적으로 별도 숙성 과정 없이 차갑게 마실 수 있는 와인을 찾기 시작한 결과라고 보고 있다. 편의점 등에서 음용감이 편안한 소비뇽 블랑과 모스카토, 스파클링 와인 선호도가 높은 이유다.
대형마트에서는 1만원대 와인이 자리 잡는 가운데 5000원 미만 초가성비 상품까지 등장했다.
아영FBC와 롯데마트가 선보인 '테이스티 심플'은 카베르네 소비뇽과 소비뇽 블랑을 각각 4900원에 내놓은 상품이다. 지난해 1차 공급분은 1만 80병씩 세 차례에 걸쳐 총 3만 240병이 입고돼 완판됐고, 올해는 2차 물량을 전년보다 약 32% 늘어난 4만 병으로 확대해 판매 중이다.
아영FBC의 칠레 와인 '알파카'도 화이트 와인 중심의 시장 변화에 대응하고 있다. 알파카 샤르도네 세미용은 복숭아와 파인애플 등 열대 과일 풍미와 부드러운 산미를 갖춘 와인이다. 187mL와 375mL 등 소용량 제품을 함께 운영해 한 병을 모두 마셔야 한다는 부담을 낮췄다.
최근 국내에 공식 출시된 미국 캐주얼 와인 '베어풋'은 모스카토와 소비뇽 블랑, 카베르네 쇼비뇽 등 3종을 모두 1만 원대에 구성했다. 야외 활동 수요를 겨냥한 소용량 테트라팩도 함께 도입해 파손 위험이 적고 오프너가 필요하지 않아 휴대성이 높다.
ausure@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