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치형 창가·대형 화덕…강남 옮겨온 이태리 뒤뜰 '올리페페'[르포]

올리페페 4호점 강남 개점…광화문·여의도·판교 이어 새로운 콘셉트
2030 비중 높고 와인 매출 선두…점심시간대 예약 조기 마감 흥행

올리페페 강남점 실내 전경.(CJ푸드빌 제공)

(서울=뉴스1) 황두현 기자 = CJ푸드빌의 외식 브랜드 '올리페페'(OLIPEPE)가 외식 브랜드 격전지인 강남 한복판에 문을 열었다. 이탈리아 가정집 뒤뜰을 콘셉트로 현지 맛을 살린 파스타, 피자, 스테이크를 선보이며 이탈리아 식문화 전파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22일 방문한 올리페페 강남점은 110평(120석) 규모의 대형 매장이지만, 30여개 테이블을 널찍하게 배치해 비좁다는 느낌이 들지 않았다. 강남대로가 내려다보이는 약 3m 높이 창가에 아치형 구조를 적용해 개방감도 살렸다.

매장 내부에는 실제 이탈리아 주택에서 쓰는 노출 목재 보를 적용하고 지중해 연안에서 볼 수 있는 레몬·올리브 나무를 곳곳에 둬 도심 속에서 즐기는 가정집 '뒤뜰에서의 식사' 분위기를 구현했다. 뒤뜰은 1호점인 광화문점(거리)과 여의도점(광장), 판교점(동네)에 이은 올리페페의 네 번째 콘셉트다.

가장 눈에 띈 시설은 매장 한가운데 자리한 대형 화덕이다. 타일 위에 'OLIPEPE' 글자를 새긴 화덕은 올리페페를 상징하는 공간이다. 홀 어디서든 이탈리아 최고급 밀가루인 카푸토로 반죽해 피자를 굽는 정통 제조 방식을 지켜볼 수 있다.

22일 올리페페 강남점에서 직원이 화덕피자를 굽고 있다. ⓒ 뉴스1 황두현 기자

메뉴와 어울리는 이탈리아 지역별 와인 수십종을 갖춰 식사 전 가볍게 즐기는 아페리티보(식전주) 문화부터 스테이크·피자와 함께하는 페어링까지 경험할 수 있다. 와인 가격은 보틀 기준 4만 원대 중반부터 시작한다.

이날 시식 메뉴는 이탈리아 피렌체식 스테이크 '비스테카 알라 피오렌티나'와 피자 '올리 올리베', 파스타 '카치오 올리페페' 등이다. 올리 올리베는 전체 피자 판매량의 절반을 차지하고, 카치오 올리페페는 파스타 메뉴 중 판매 1위인 대표 메뉴다.

등심과 안심을 고루 조합한 비스테카 알라 피오렌티나는 구운 레몬과 이탈리안 허브를 곁들였는데, 산뜻한 향과 함께 씹는 즉시 육즙이 배어 나왔다. 겉면을 빠르게 구워내는 '시어링' 덕분에 겉은 바삭하고 속은 부드러웠다.

올리페페 강남점 매장 내 와인 진열대 모습. ⓒ 뉴스1 황두현 기자

이달 16일 문을 연 올리페페 강남점은 트렌드에 민감한 강남 상권에서도 빠르게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전 매장에서 30대 이하 비중이 절반을 넘는 가운데, 강남점은 4개 매장 중 2030 비중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새로 단장한 스테이크 메뉴는 기존 대비 판매량이 2배 늘었고, 와인 매출도 전체 올리페페 매장 중 가장 높아 특화 마케팅이 효과를 거뒀다는 평가다.

실제 이날 오전 11시 기준 30여개 테이블 중 3분의 2가량이 예약된 상태였다. 예약 앱 캐치테이블에서는 정오부터 오후 2시까지 점심시간대 예약이 모두 마감됐다.

CJ푸드빌 관계자는 "올리페페는 단순한 이탈리아 다이닝을 넘어 식전주부터 피자, 파스타 등 메인 요리와 와인, 에스프레소까지 이어지는 식문화를 여유롭게 즐길 수 있는 공간"이라고 말했다.

ausur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