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시장서 뜨는 아모레·LG생건…2분기 실적 '청신호'

아모레, 포트폴리오 다변화…아마존 프라임데이 매출 20% ↑
LG생건, 작년 기저효과로 영업익 급증…닥터그루트로 회복세

(서울=뉴스1) 박혜연 기자 = 북미 시장에서 K-뷰티 대표 기업인 아모레퍼시픽(090430)과 LG생활건강(051900)이 가파르게 성장하면서 올해 2분기 실적 호조가 전망된다.

아모레 2Q 영업익 20~30%대 성장 전망…코스알엑스·미쟝센 호조

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의 2분기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 연결 기준)는 매출 1조 89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45%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영업이익은 973억 원으로 같은 기간 37.3% 성장했다.

국내와 해외 수출 모두 견조한 실적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가장 크게 실적을 견인한 시장은 북미 지역이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달 23~26일 진행된 아마존 프라임데이에서 전년 대비 20% 증가한 매출을 기록했다.

증권가에서는 아모레퍼시픽이 올 2분기 북미 지역에서 매출 1720억 원을 올리며 전년 대비 28% 늘었다고 추정한다. SK증권은 "코스알엑스 매출이 29% 성장해 북미와 유럽 매출 성장에 크게 기여했을 것이며, 아모레퍼시픽 자체 브랜드 매출도 북미에서 27%로 높은 성장세를 보였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라네즈와 코스알엑스, 일리윤 등 더마코스메틱 라인과 미쟝센을 앞세운 헤어케어 제품이 인기를 끌면서 올해 영업이익률 10% 추산도 나온다. SK증권은 "탑라인 성장 모멘텀도 기존 세포라와 라네즈 브랜드에서, 온라인 채널과 일리윤, 미쟝센, 에스트라, 이니스프리로 다변화되고 있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동안 아모레퍼시픽이 아마존과 세포라 입점 등 북미 채널을 강화해 온 전략이 결실을 거두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럭셔리 브랜드 설화수는 지난해 4월 미국 최대 백화점 체인인 메이시스에 입점했다. 일리윤은 최근 아마존 프라임데이 행사 기간 전년 대비 197% 매출 성장을 기록했고 에스트라는 128% 증가했다.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인코스메틱스 코리아에서 관람객들이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2026.7.1 ⓒ 뉴스1 이상혁 수습기자
LG생건 2Q 영업익 '껑충'…화장품 사업 분기 흑자 전환

LG생활건강의 2분기 컨센서스는 매출 1조 563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5% 감소했다. 그러나 추정 영업이익은 724억 원으로 32.1% 증가했다. 지난해 실적 부진으로 인한 기저효과가 크지만 이익 회복 흐름세가 이어져 주목된다.

화장품 사업만 별도로 보면 하나증권은 연결 매출 6061억 원으로 추정했다. 영업이익은 273억 원으로 163억 원 적자를 기록했던 전년 동기와 비교해 흑자로 돌아섰다.

특히 미국 시장에서 'K헤어케어' 브랜드 닥터그루트가 매출 성장의 절반 이상을 기여하면서 30% 이상 성장세를 이어가는 것으로 보인다.

하나증권은 "전년도 하반기 코스트코에 이어 8월로 예상되는 세포라 입점 등으로 매출 증가 폭을 더 확대할 듯하다"며 "빌리프·더페이스샵·CNP 등 핵심 인하우스 브랜드들이 온라인 중점에서 오프라인 확대에 포커스를 두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 사업과 면세 채널은 아직 적자가 지속되고 있지만 북미 포트폴리오 확장과 오프라인 채널 확대로 실적 견인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이선주 LG생활건강 대표는 고성장 채널과 10대 핵심 브랜드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올해 성장 전환한다는 방침이다.

hypar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