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톡톡] "빙수는 디저트일 뿐"…진짜 무더위에 스무디 찾는 이유
팀홀튼·컴포즈 등 여름철 맞아 과일 원물 담은 스무디 신메뉴 선봬
편의성·갈증해소 등에 용이…국산 과일 사용에 매장서 직접 손질
- 황두현 기자
(서울=뉴스1) 황두현 기자 = 애플망고·복숭아·딸기·수박 등 최근 카페 브랜드에서 출시된 과일 스무디만 십여종이 넘습니다. 흔히 여름철 대표 메뉴로 '빙수'를 떠올리기 쉽지만 정작 무더위가 본격화하는 요즘 업계의 주력 상품은 빙수가 아니라 스무디입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봄철부터 1인용 컵 빙수를 잇달아 선보이던 카페 브랜드들이 6~7월 들어 스무디로 무게중심을 옮기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곳이 팀홀튼입니다. 팀홀튼은 음료에 과일 원물을 담은 '프룻풀 썸머' 스무디 라인업을 전면에 내세웠습니다. 애플망고·복숭아딸기·샤인애플키위 등 과일 함량을 높인 스무디를 시그니처 상품으로 밀고 있습니다.
컴포즈커피도 과일 풍미를 살린 저당 복숭아·제주 한라봉 스무디 등을 내놨습니다. 더벤티는 에너지 드링크 성분과 과일 조합으로 색감을 살린 레인보우 레드불 스무디, 음료 프랜차이즈 잠바는 디저트 케이크를 스무디로 재해석한 음료 2종을 선보였습니다.
5월까지 빙수류 신제품을 쏟아내던 프랜차이즈도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마시는 음료를 출시하는 흐름이 뚜렷합니다.
여름철 대표 메뉴로 여겨지는 빙수가 정작 가장 더운 시기에 빛을 보지 못하는 건 어떤 이유일까요. 이유는 의외로 단순합니다. 빙수는 더울 때 마시는 음료라기보다 '앉아서 즐기는 디저트'에 가깝기 때문입니다.
우선 빙수는 이용 편의성이 낮습니다. 빙수는 대개 매장에 앉아 숟가락으로 떠먹어야 하고 시간이 지날수록 얼음이 녹아 흘러내립니다. 테이크아웃이 일상인 여름철 소비 패턴과는 잘 맞지 않습니다.
반면 스무디는 빨대 하나로 걸으면서도 마실 수 있어 이동하며 더위를 식히는 용도로 제격입니다.
갈증 해소 측면에서도 차이가 납니다. 빙수는 얼음과 팥·연유·토핑 등이 어우러진 칼로리 높은 간식이라 양이 많고 포만감이 큰 편입니다. 더위에 지쳐 입맛이 떨어진 소비자 입장에서는 부담스러울 수 있습니다.
이에 비해 과일을 갈아 만든 스무디는 수분과 당분을 함께 채워주면서도 가볍게 마실 수 있어 갈증을 빠르게 보충하는 데 유리합니다.
실제로 빙수는 무더위가 절정에 이르기 직전인 5~6월 초여름에 판매가 몰리는 경향이 있습니다. 반대로 7~8월 폭염기에는 빠르고 간편하게 갈증을 푸는 음료 수요가 커지면서 스무디 판매량이 늘어난다고 합니다.
스무디는 '건강한 음료'라는 이미지까지 줄 수 있다는 점도 매력입니다. 최근 저당·저칼로리 트렌드에 맞춰 과일 원물을 그대로 살린 스무디는 빙수보다 소비자에게 주는 부담이 적습니다.
팀홀튼이 과일을 매장에서 직접 손질하고, 컴포즈커피가 국산 과일 원물 사용을 강조하는 것도 이러한 맥락입니다. 더벤티의 스무디에는 타우린 성분이 담겨 피로 해소 효과도 있습니다.
여름에는 빙수라는 공식은 소비 습관 변화와 다양한 신메뉴 출시라는 흐름 앞에서 조금씩 달라지고 있습니다. 지난 봄 카페업계의 빙수 대전에 이어 막을 올리는 '스무디 대전'에서 어떤 브랜드가 미소 지을지 지켜보시죠.
ausur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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